작년 세계 방위비 2.4조달러, GDP의 1.9%로 '사상최대'

2025-02-12

지난해 전쟁과 안보 위협 속에 세계 각국이 지출한 국방비가 2조4천600억 달러(약 3천570조원)로 사상 최대를 경신한 것으로 분석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싱크탱크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는 연례 세계 군사력 균형 평가 보고서에서 작년 글로벌 방위비 총액이 실질 성장률 기준으로 전년보다 7.4% 증가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비 비율도 1.94%로, 전년 1.8%보다 상승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방위비 지출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중국 국방비는 7.4% 증가해 아시아 지역 전체(3.9%)보다 증가세가 가팔랐다. 한국 국방비는 439억달러(약 63조원)로 전 세계에서 10번째이며 아시아에서 중국, 인도, 일본 다음으로 많았다.

다른 지역의 방위비 지출이 더 가파르게 증가해 전 세계에서 아시아 비율은 21.7%로 2021년(25.9%)보다 낮아졌다.

1년 새 러시아의 국방비 지출은 1천459억달러로 41.9% 늘었다. 구매력평가(PPP) 환산 시 4천616억달러로, 유럽 전체 4천570억달러보다 약간 많은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에 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할 것을 요구하는 등 자력 방위를 압박하는 가운데 지난해 유럽 지역 방위비는 전년보다 11.7% 늘었다.

독일에서 23.2% 늘어난 860억달러를 국방비로 지출해 영국(811억달러)을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제치고 세계 4위가 됐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는 미국(9천680억달러)에 이어 2위다.

2022년 20위였던 폴란드는 284억달러로 15위로 올라섰다.

IISS는 유럽 국가들이 공급 다각화를 추진해 왔다면서 한국 방산업계가 2022년 2월∼2024년 10월 유럽 국가와 180억달러의 생산 계약을 확보했고 그중 대부분인 168억달러는 폴란드라고 언급했다.

IISS는 올해 러시아 국방비가 지난해보다 13.7% 늘어나 GDP의 7.5%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러시아 경제에 타격이 되겠지만 1년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을 이어갈 자원은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은 전했다.

벤 배리 IISS 선임 육상전 분석가는 "휴전이 없다면 앞으로 수개월간 전쟁 상황은 거의 같을 것"이라며 "러시아가 전쟁을 계속하기를 바란다면 올해 내내 이를 계속할 인적, 물적 자원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연합>

국제팀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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