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풍자한 ‘윤석열차’ 만화가 다시 전시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오는 26~28일까지 경기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리는 제28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윤석열차’가 전시된다고 3일 밝혔다. ‘윤석열차‘는 한국만화박물관 비즈니스센터 1층에 전시된다.
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만화축제에는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수상작들이 전시될 예정”이라며 “2022년 카툰 부분 금상을 차지한 ‘윤석열차’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당시 고등학생이 그린 ‘윤석열차’는 윤 대통령의 얼굴을 지닌 열차가 레일 위를 달리고,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여성이 타고 있다. 객실에는 칼을 든 검사 복장의 남성들이 줄줄이 타고 있다. 열차 앞에는 아이 등 시민들이 놀란 표정으로 달아나고 있다.
윤석열차는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풍자한 그림으로 각종 논란을 빚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만화진흥원에 유감을 표하고, 엄중히 경고했다. 또한 후원 명칭 승인을 취소하고 만화영상진흥원에 대한 국비 보조금을 삭감했다.
반면 문화예술단체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만화의 속성은 ‘풍자와 재미’라는 사실은 상식”이라며 “사회적으로 관심있고, 국민적 이슈가 된 문제를 다루는 것은 당연한 데다 권좌에 오른 대통령에 대한 풍자는 정치적 입장을 떠나 기본적인 표현의 영역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조용익 부천시장도 “풍자는 창작의 기본’이라며 “윤석열 정부에서 ‘윤석열차’ 사건으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