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가 과거 번아웃을 겪을 당시, 수액에 의존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셰프 정지선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광민에게 상담을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정지선은 번아웃을 느낀 적 없냐는 질문에 “저는 재료만 봐도 음식의 스토리가 나와야 한다”며 “그게 안 나와서 스트레스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번아웃은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탈진 증상.
이어 그는 “머리가 안 돌아가는 게 ‘뇌가 고장이 났나’는 생각이 들어서 방법을 찾은 게 수액을 맞았다”며 “수액을 맞으니까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밝혔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전현무는 ““나랑 똑같다. 나도 수액밖에 답이 없었다”며 공감을 표했다.

정지선은 “번아웃이라고 느껴졌을 때는 일주일에 세 번 맞았다”며 당시 사진을 함께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전현무는 “적당히 맞아야 한다. 저게 에너지드링크 같은 거다. 뒤 에너지를 끌어쓰는 느낌으로 몸을 혹사 시키는 거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현무는 자신이 번아웃을 겪던 당시를 회상하며 “되게 멍한 상태가 지속돼서 말실수도 하고 그랬다”며 “뇌가 정지되어 있으니까 내가 안 할 말을 하고 그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저도 잠을 잘 못 자니까 짬을 내서 한 2시간 수액 맞으면서 그때 확 자는 거다. 그러면 약간 눈이 돌아오고 일하고, 또 수액을 맞는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정지선 역시 공감하며 “(수액 맞고) 버릇이 생긴게 하루 중간에 10분 자는 게 생겼다. 그렇게 자면 머리가 개운해진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전현무는 “나도 떡실신하는 편인데 그게 몸이 진짜 안 좋다는 증거다"며 "팍 기절하는 게 좋은 게 아니다”고 조언했다.
앞서 전현무는 2022년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슬럼프가 심하게 왔었다고 전하며 “겉으로 티가 안 났던 거지, 사실 번아웃이 왔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그는 “감사한 일인데, 제가 하는 프로그램이 다 오래됐다”며 “제가 너무 패턴화되어 있는 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농담도 비슷하게 던지고, 공감도 비슷하게 하고 이러니까 ‘이게 내가 기계인가’ 싶었다”며 “번아웃이 와서, 진짜 한옥살이를 했다. 사는 공간을 아예 바꿔봤다”고 극복 방법을 전하기도 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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