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핀테크 1위 기업인 웹케시그룹(회장 석창규)은 QR결제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동남아시아, 특히 그중에서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B2B 결제 인프라 확장에 나선다. 동시에 자금관리를 비롯해 웹케시 그룹의 기술과 AI 기술 결합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웹케시그룹 경쟁력은 핀테크 기반 원천 기술에 있다. 가상계좌, 편의점 ATM, 기업 인터넷뱅킹, 기업 자금관리 솔루션,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에서 사용하는 지방재정 세출 시스템 등이 웹케시에서 최초로 연구 개발해 보급한 시스템이다.
웹케시그룹의 올해 사업 방점은 해외진출과 인공지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을 만나 올해 경영 목표와 중장기 계획을 들어봤다.
-웹케시그룹의 해외 진출 전략과 방향은.
▲웹케시그룹은 지난 8년간 적자를 감수하며 해외 시장에 꾸준히 투자를 해왔다. 최근에 일부 국가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올해도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QR결제와 B2B 핀테크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
베트남은 QR결제가 일반화돼 있다. 모바일 기반 결제 시스템이 활성화돼 있으나 기업 간 거래(B2B) 결제는 여전히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아 웹케시가 이를 혁신할 기회로 삼고 있다.
베트남 국가 표준 회계(VAS)와 연계한 상품과 함께 주요 금융기관과 협력해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성공적인 모델을 바탕으로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베트남결제공사(NAPAS)가 수수료 무료의 QR결제 표준을 출시했으며,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등 다른 국가와 국경 간 QR결제 연계도 마무리했다. 올해는 한국, 중국, 일본과 QR결제 연계를 할 예정이다.
-베트남이 QR결제에 선두주자로 기업간 거래(B2B) QR코드 인프라 구축 이후까지도 고민하는 방향이 있나.
▲실제 베트남 정부는 비현금 결제 장려 정책으로 QR결제 선진국으로 꼽힌다. 베트남은 현금을 사용하다 카드로 넘어가지 않고 QR결제로 넘어간 것이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QR결제를 이용 중이며, QR결제 확산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이처럼 베트남은 B2C 분야에서 QR결제가 활성화됐으나, B2B 분야에서는 아직 QR결제가 미비한 상황이다. 웹케시 그룹은 올해 베트남 B2B시장 QR결제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인프라 구축 이후에는 베트남 기업들이 자금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으로 제로페이처럼 정부에서 민간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등을 구상하고 있다.
국내 제로페이는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 지자체, 은행, 민간 간편 결제 사업자가 내놓은 결제서비스가 대표적 사례다. 현재 비즈플레이의 비플식권이 전국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베트남 현지에 맞는 기업용 솔루션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것으로 보면 된다.
-앞으로 구체적인 솔루션 출시 계획은.
▲웹케시는 AI경리나라의 베트남 버전인 '와북스(WABOOKS)', 통합 자금관리 시스템인 'WeCMS', 청구수납에 특화된 '위빌365' 등 3대 핵심 상품을 베트남 시장 타겟으로 현지화하여 출시할 예정이다.
와북스은 베트남 현지 회계법인 모델링으로 상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세무 분야 전사자원관리(ERP) 상품과 데이터를 연계하고 베트남 국가 표준 회계 계정과목 설정도 지원한다.
WeCMS는 중견.대기업용 통합 자금관리 상품으로 은행 펌뱅킹, ERP를 연계하고 법인카드 내역 관리 기능도 포함돼 있다.
현재 부가통신사업자(VAN)와 연계로 지원 은행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위빌365는 베트남 가상계좌 연동 은행을 확대하고 있다.
웹케시그룹은 올해 글로벌 핀테크 시장에서 도약하는 해로 삼고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 세계적인 B2B 핀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AI와 결제 기술을 융합해 자금관리 혁신과 동남아시아에서 자리매김은 이러한 비전을 현실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글로벌 확장 전략은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이뤄진다. 웹케시는 만 8년 이상 해외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 일부 국가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웹케시는 베트남에서 성공적인 모델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캄보디아에서는 현지 주요 은행들과 협력해 결제와 자금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향후 20% 이상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기술은 대세적인 흐름이 되고 있는데, AI 기술은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 AI가 새로운 혁명을 이끌 기술이다. 웹케시는 자금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흐름을 예측하는 AI 자금비서 'AI CFO'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실시간으로 금융 데이터를 수집해 회사 자금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생성형 AI로 자금 흐름을 예측·분석하는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실시간 금융 데이터 제공, 24시간 365일 언제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하며, 해외 출장 중에도 활용 가능하다. 또 오류 없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비용 절감에도 도움을 준다.
AI CFO는 특히 사용자 질문을 학습해 지속 발전하고 있다. 기업 규모나 업종에 상관 없이 누구나 쉽게 도입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AI CFO 2.0을 출시해 무료고객 3000곳, 유료고객 1000곳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존 제품에 AI 기술을 탑재해 온디멘드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AI 전용 GPU 센터, AI 상품 개발 직원 양성, AI 기술 지원체계 구축으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방침이다.
AI 기술이 접목된 자금관리 시스템은 단순한 데이터 제공을 넘어 규제와 규정을 포함해 기업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확인하고 자동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금 담당자들은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비서처럼 편리하게 자금 현황을 관리할 수 있다. 한마디로 AI 비서가 생긴 셈이다.
- 해외진출, AI 외에 다른 사업 전략도 궁금하다.
▲이외에도 웹케시그룹의 비즈플레이는 자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바우처를 강화해 신규 지자체 영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 아동급식 운영을 지속하며 고도화 개발에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기존 바우치 사업 운영도 이어간다. 농협 바우처도 안정적으로 운영해 연 결제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240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연 700억원 규모의 농식품 바우처 본사업도 추진 중이다.
급여와 연말정산 아웃소싱 시장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아웃소싱 고객 1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며, 크로스 마케팅으로 신규 고객 영업에도 나서고 있다.
웹케시는 B2B 핀테크와 더불어 프랜차이즈 경리나라와 G2C 솔루션을 통해 중소기업, 정부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실버요양, 바우처 사업, 온누리 상품권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외 결제 인프라를 확장하며 기업의 모든 예산 집행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은 웹케시가 단순히 금융 솔루션 제공업체를 넘어 디지털 결제 생태계의 중심에 서게 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 온누리상품권 사업 이관 관련 일부 논란이 있다. 정식 오픈이 안되면 소비자 피해는 불가피하다. 별도의 플랜을 마련해야 하지 않나?
▲비즈플레이가 데이터 이관에 비협조적이라는 이야기는 사실 무근이다. 사업 주체인 소상공인진흥공단의 모든 요청을 다 협조하고 있으며, 새 사업자인 조폐공사 요청도 모두 적극 협조하고 있다.
비즈플레이는 2월 말에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통합 플랫폼 운영 사업을 마무리한다. 만 6년 이상을 운영을 맡은 뒤 오는 3월 1일부터는 한국조폐공사가 대행 사업을 맡는다.
비즈플레이는 디지털 온라인상품권 통합 플랫폼 사업 이관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조폐공사가 준비 미흡으로 서비스 장애를 우려하고 있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다. 웹케시는 이를 지원하고자 실제 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이전 사업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발행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위탁한다. 비즈플레이는 대행 사업자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요청을 모두 수행하고 있다.
서울페이 데이터 이관 때도 오류없이 데이터 이관을 완료했으며, 서울페이가 이를 기반으로 이관 백서도 만들었다. 서울페이 이관시 단 한건의 오류도 없었다. 서울시와 비즈플레이 협력이 이를 이끌어냈다.
온누리상품권도 마찬가지다.
소상공인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기술적 지원에 책임을 다하고 있으며, 조폐공사와 갈등보다는 화합으로 사업 완수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소비자 피해가 없어야 한다. 이제 각 주체들이 오픈마인드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다. 비즈플레이는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모든 백업 지원을 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모든 부분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혹시 모를 오픈 지연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 마련은 필요하다. 제 2플랜 마련에 관련 부처와 사업자 모두 대비가 필요하고, 비즈플레이가 보유안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 오픈 지연은 막을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사업은 소상공인과 직접 닿아있는 사업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