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주주환원’ 주력…편의·혜택 서비스로 ‘밸류업’ 행보

2025-01-21

신한, 업계 최초 ‘주주 우대’ 도입…키움·KB 등도 오픈 예정

MTS 차별화로 정보 접근성 확대…소통 강화·가치 제고 실현

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증권사들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방안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이를 위해 주주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 마련에 힘쓰며 밸류업 정책에 동참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형사를 중심으로 국내 증권사들이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서비스 도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춘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주주환원을 위한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우선 기업활동(IR) 전문 컨설팅 기업인 IR큐더스와 협력해 ‘주주 우대 서비스’ 기능을 지난 15일부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탑재했다. 이는 증권사 최초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주주 우대 서비스는 특정 기업의 주식에 투자할 때 투자 본연의 혜택뿐 아니라 기업의 물품 및 서비스를 구매할 때에도 주주로서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MTS를 통해 쉽고 간편하게 부가적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 이용고객 확대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신한투자증권은 실시간 잔고에 기반한 주주 확인, 쿠폰 발급·사용 시스템을 제공해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했다. 주주 우대 서비스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전략이다.

지난해에는 상장사의 IR 정보를 제공해 투자자들의 매수·매도를 돕는 ‘주주 알림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보유종목에 실적 발표와 주주통지 등 이슈나 최신 소식이 발생하면 MTS에 즉각 안내하는 서비스다.

신한투자증권 뿐만 아니라 키움증권도 지난해 11월 ‘주주 알림 서비스’를 개설한 데 이어 내달 20일 ‘주주 우대 서비스’ 도입을 앞두고 있다. 같은달 말 KB증권도 ‘주주 우대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MTS에서 타 증권사에서 보유 중인 종목에 대한 혜택까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KB증권의 경우 ‘주주 소식’과 ‘KB 실적어닝콜 요약’이라는 서비스명의 SR서비스를 함께 준비 중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자본시장에서 증권사 본연의 역할인 거래 중개와 더불어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 서비스라는 판단 하에 주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KB증권 관계자도 “주주에게 실질적인 가치(IR 정보)를 제공하며 정보 접근성과 소통 채널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밸류업·주주환원 정책과 조화를 이루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이들 증권사는 주주친화적 서비스 도입으로 건전한 투자를 유도하며 밸류업에 동참하는 한편 앞으로도 주주 관련 콘텐츠를 강화함으로써 투자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 시행된 만큼 국내 증권사들이 주주환원 강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또 밸류업 정책과 별개로 투자자 사이에서 주주환원이 중요해지는 분위기를 고려하면 주주 관련 편의 서비스가 업계 전반적으로 활용될 필요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색다른 주주환원 방식인 주주 알림·우대 서비스 등이 점차 증권가에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욱 IR큐더스 DX본부 본부장은 “그동안 주주로서 알아야 될 사항이나 행사할 수 있는 권리·혜택이 부족했으나 주주 관련 서비스를 통해 문제 해소가 가능해졌다”며 “긍정적인 사용자 경험으로 주주의 고객화, 고객의 주주화가 이뤄지면서 우호적인 주주들이 생기기에 큰 틀에서는 밸류업이 이뤄지는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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