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6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TSMC가 17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순이익은 3616억 대만달러(약 15조 8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60% 증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는 LSEG 전문가 18명의 예상치인 3546억 대만달러보다도 많은 수치로, TSMC는 네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도체는 미국의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품목별 관세에 반도체를 포함할 방침이다. 반도체를 여러개 탑재한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도 해당 반도체 관세에 통합될 예정이라 TSMC 실적은 차차 관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전 재고를 확충하려는 고객들의 선주문이 단기적으로 매출 증가에 일조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TSMC 매출의 약 70%는 애플과 엔비디아 등 북미 고객사들에서 나온다.
TSMC는 올해 2분기 매출이 284억~292억 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208억2000만 달러를 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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