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선서 동료 폭행해 숨지게 한 러시아 선원 2명 구속

2025-11-25

러시아 국적 원양어선에서 동료 선원을 폭행해 숨지게 한 러시아인 2명이 구속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30∼40대 러시아인 선원 2명을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갑판장과 갑판원인 이들은 지난 1일 부산 영도구 해상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국적의 813t급 원양어선에서 40대 갑판원 B씨를 집단 폭행해 숨지게 했다.

이들은 평소 선내에서 술을 마시고 업무에 소홀하다는 이유로 B씨에게 불만이 있었다.

범행 당일에도 이러한 이유로 말다툼을 하다 피해자를 폭행했다.

이들은 수사 초기 피해자가 “술을 많이 마셔 사망한 것”이라는 취지로 거짓 진술하기도 했다.

해경은 선내 혈흔과 DNA를 분석하고 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추가 수사를 통해 혐의를 규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초기 단계부터 신속하게 전문수사팀을 투입해 단순 변사 사고로 위장될 뻔한 사건을 집단 폭행으로 밝혀냈다”며 “선내 질서와 생명을 위협한 강력범죄에 대해서는 어떠한 예외도 두지 않고 단호하게 대응하고, 국내·외 선원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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