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는 천원짜리 영화, 롯데는 44분짜리 영화…극장가에 활기 돌까

2024-10-22

CGV가 8분짜리 애니메이션 <집이 없어-악연의 시작>을 티켓 가격 1000원에 상영한다. 롯데시네마는 44분짜리 호러 영화 <4분44초>를 4000원에 상영한다. 상영시간이 짧은 영화들이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CGV에서 오는 25일 단독 개봉하는 <집이 없어-악연의 시작>은 와난 작가의 인기 웹툰 <집이 없어>가 원작이다. 집을 버리고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로 가려는 ‘고해준’과 집이 없어 텐트에서 생활하는 문제아 ‘백은영’의 첫 만남을 다룬다. CGV는 전체 8화 중 1화만 상영한다. CGV용산아이파트몰 등 전국 46개 극장에서 2주간 선보인다.

CGV는 지난 6월에도 13분짜리 단편 영화 <밤낚시>를 1000원에 상영했다. 인기 배우 손석구가 출연·제작하고 칸국제영화제 단편부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감독 문명곤이 연출한 SF 스릴러 영화로 관객 4만6423명을 모았다. CGV 자체 분석 결과 <밤낚시>를 관람한 관객의 19%가 다른 영화도 함께 관람했다. 숏폼 영화 관람이 일반 영화 관람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CGV 관계자는 “올해 최초로 시도했던 숏폼 영화 <밤낚시>가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관객의 수요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발굴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롯데시네마에서 다음달 1일 단독 개봉하는 호러 영화 <4분44초>는 4분44초짜리 에피소드 8개를 묶어 전체 상영시간이 44분인 옴니버스 작품이다. 매일 4시44분 입주민과 방문객이 연이어 실종되는 ‘북촌아파트’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담았다.

<4분44초>는 상영시간이 숏폼 영화만큼 짧지는 않지만 1시간을 넘지 않아 ‘스낵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특히 K팝 가수 출신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끈다. ‘러블리즈’ 출신 유지애, ‘샤이니’ 출신 이진기(온유), ‘인피니트’ 출신 이성열, ‘여자친구’ 출신 김소원, ‘프리스틴’ 출신 임나영 등이 출연한다.

롯데시네마는 “일반 상업영화 대비 상영시간이 짧은 ‘스낵 무비’인 만큼 가격을 4000원으로 책정했다”며 “<밤낚시>를 잇는 새로운 형태의 도전”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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