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팬들의 연례 기부행사를 맞아 시민단체 '촛불행동'에 1213만원을 기부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9일 이승환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덤 '드팩민'의 연례행사인 '환탄절' 기부 릴레이 소식을 전했다. 예년과 달리 이번에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이 아닌 촛불행동을 기부처로 선택했다.
촛불행동은 윤석열 정부 퇴진을 주장하는 진보성향 시민단체다. 이승환의 이번 기부는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부결된 직후 이뤄졌다.
이승환은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 의원들을 향해 "대통령 탄핵을 원하는 80% 가까운 민주시민들의 뜻을 단박에 저버릴 수 있는 자신들의 권능이 자랑스럽고 뿌듯하시죠?"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승환의 팬들은 기존대로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이승환은 "여러분이 나의 자랑이고 배움"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승환은 SNS를 통해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 시민들은 밤을 새우고 또 새워서 여명이 트는 아침을 기필코 보겠다"며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