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키움 타선, 선발까지 힘 보태니 ‘4연승’ LG가 얼어붙었다

2025-04-10

이번 시즌 키움의 최대 변수는 선발 투수다. 선발이 주어진 이닝을 잘 막으면 승리는 뒤따라온다. 1위를 독주 중인 LG도 강력한 선발에 강타자까지 갖춘 키움에 맥을 못 추렸다.

키움은 지난 9일 LG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3연패 끝에 쟁취한 달콤한 승리다. 올해 키움의 이상적인 경기 운용 방향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선발 투수 로젠버그가 8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주전 야수들이 홈런포를 터트리며 시원하게 점수를 추가했다.

로젠버그는 9일 경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그는 8이닝 동안 피안타 4개, 볼넷 1개만을 허용하며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탈삼진은 무려 13개였다. 로젠버그는 1~5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끝내며 LG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다가 6회에야 최원영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그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완봉승을 노렸으나 신민재와 오스틴 딘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아쉽게 강판됐다.

키움의 뒷문은 ‘강철 멘털’을 지닌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지키고 있다. 선발 투수가 긴 이닝을 잘 소화해 준다면 무리 없이 승리를 지켜낼 수 있다. 주승우는 9일 LG전에서도 무사 1·2루에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연속 뜬공 아웃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주승우는 이번 시즌 4경기에서 모두 무실점 투구를 하며 1승 3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마운드가 받쳐 주면 타선은 든든하다. 개막 후 9일까지 15경기에 모두 출장한 최주환과 이주형이 3할대 타율을 유지 중이다. 외국인 거포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의 타격감도 건재하다. 4월 들어 주춤했던 송성문도 다시 살아났다. 송성문은 4월 5경기에서 무안타를 기록했으나 8일 멀티 히트를 친 데 이어 9일에는 1회부터 솔로포를 터트리며 선제점을 가져왔다. 지난 5일 데뷔 5년 만에 첫 홈런을 터트린 박주홍도 9일 2호 홈런을 때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키움은 9일까지 홈런이 15개로 삼성(20개)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다. 안타는 132개로 3위, 득점도 75점으로 3위다. 공격 면에서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관건은 마운드다. 평균자책이 5.82로 리그 꼴찌다. 피안타(152개), 피홈런(22개), 볼넷(66개) 개수는 리그에서 가장 많다. 이번 시즌 리그 최하위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극단적인 투타 균형을 조정하는 게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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