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ERA 1.93’ 승리는 없고 1패뿐이지만…이강철 감독이 네일 다음으로 꼽은 KIA 선발

2025-04-18

대체선발→5선발

토종 에이스 노릇

4G중 3G서 QS투

“위기에도 흔들림 없어

팀 선발 한축 맡아줘야”

이범호 감독도 엄지척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16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지금 KIA 선발 중엔 제임스 네일과 김도현의 컨디션이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저조한 타격에 고민이 큰 KT는 전날 네일을 앞세운 KIA에 0-1로 패했다.

네일은 개막 이후 5경기 31이닝 동안 1실점밖에 하지 않으며 평균자책 0.29로 이 부문 압도적 1위다. 명투수 출신 이 감독이 KIA에서 네일 다음으로 꼽은 선발 투수가 김도현(25)이다.

적장의 눈은 정확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김도현은 6이닝 4안타(1홈런) 1볼넷 2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김도현은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 타자 강백호에게 솔로포를 맞은 직후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고 배정대에게 우중간 적시 3루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

이때를 제외하면 위기라고 부를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 최고 시속 147㎞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으로 KT 타선을 제압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팀이 0-3으로 져 패전 투수가 된 것이 옥에 티였다.

2019년 한화에 입단한 김도현은 2022년 4월 KIA로 트레이드됐다. 그해 8월 현역 입대했고 2024년 2월 전역했다. 프로 6년 차였던 지난해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5월 정식선수로 등록된 이후 1군에서 중간 투수로 힘을 보태던 김도현은 줄부상으로 위기를 맞은 선발진에 합류할 기회를 얻었다. 이후 시즌 끝까지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KIA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다시 계투진으로 돌아간 한국시리즈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5차전에선 2.2이닝 5실점으로 흔들린 양현종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2.1이닝 무실점 역투로 7-5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김도현은 올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를 거쳐 시범경기까지도 황동하와 5선발 경쟁을 펼쳤다. 이범호 KIA 감독은 빠른 공의 구위가 매력적인 김도현을 로테이션 마지막 선발 투수로 선택했다. 양현종과 윤영철이 부침을 겪는 지금은 사실상 김도현이 네일과 함께 KIA 마운드를 지탱하고 있다.

김도현은 4경기(23.1이닝)에서 평균자책 1.93을 기록하면서도 저조한 득점 지원에 승리 없이 1패만 기록 중이다. 4경기 중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김도현은 평균자책 부문 전체 5위, 국내 투수로 한정하면 LG 임찬규(1.30)에 이은 2위다.

이범호 KIA 감독은 “위기가 왔을 때 확 흔들리지 않는 성격을 갖고 있다. 작년부터 그런 모습을 보여서 선발투수에 더 적합한 유형이라고 판단했다”며 “현재 구위도 좋고,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던지는 자신감도 있다. 팀의 선발 한 축을 맡아줘야 하는 중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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