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 있는데 정해영 투입한 이범호 감독과 주장 나성범의 극적인 끝내기…“포기할 수 없었다”

2025-04-17

이범호 KIA 감독은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홈경기, 3-4로 뒤진 9회초 정해영을 투입했다. 세이브는커녕 지고 있는 상황에 마무리 투수를 올린 것이다.

정해영은 첫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허경민과 김민혁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3루에 몰렸다. 침착함을 잃지 않은 정해영은 강백호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1점 차 간격을 유지한 채 9회말 마지막 공격에 나선 KIA는 1사 만루에서 터진 나성범의 2타점 끝내기 2루타로 5-4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를 포기할 수 없어서 1점 뒤진 상황에도 정해영을 기용했는데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극적인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KIA는 선발 양현종이 2회초 황재균에게 선제 투런포를 얻어맞는 등 4회까지 0-3으로 끌려가다가 5회말 박찬호의 적시타 등으로 2-3까지 쫓아갔다.

이 감독은 6회초 양현종이 황잭균 안타 후 장준원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에 처하자 빠른 교체를 결정했다.

이 감독은 “양현종의 구위와 제구가 조금씩 본인의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현종이한테 미안하지만 2점을 따라붙은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하게 되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 교체했다”고 말했다. 양현종 대신 투입된 조상우는 무실점으로 남은 아웃 카운트 2개를 채웠다.

6회말 패트릭 위즈덤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든 KIA는 8회초 필승조 전상현이 실점하며 3-4로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이 감독은 “계투진에서 1실점 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며 “정해영이 실점하지 않으며 막아준 것이 끝내기 승리까지 이어졌다”고 짚었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포수 한승택은 3타수 2안타 1득점 활약을 펼쳤다.

이 감독은 “한승택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나성범이 주장답게 결정적인 기회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주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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