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가자 어린이 살해와 영양실조 위기 강력 비난

2025-07-17

[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캐서린 러셀 유니세프 사무총장은 데이르 알발라에서 물 배급소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미성년자 7명이 사망한 사태와 관련해 가자의 어린이들에 대한 “양심 없는 살해”를 강력히 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은 물과 식량 배급을 기다리는 가족을 공격했고, 이런 공격은 1주일도 안 되는 기간에 두 번째로 일어났다.

지난 7월 10일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유니세프 협력 단체인 프로젝트 호프가 나눠주는 식량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던 팔레스타인 민간인 15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가운데 9명이 어린이고, 4명은 여성이었다.

1살짜리 남자아기 오하메드가 사망했고, 치명적 부상을 입은 어머니 도니아는 아기 신발을 꼭 쥔 채로 발견됐다. 10살 레마는 살아남았지만,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여러 명의 어린이가 사망하는 것을 목격했다.

러셀 사무총장은 이런 사건들이 가자 가족들의 “잔인한 현실”이라고 강조하면서 어떤 부모도 이런 비극을 맞이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녀는 이스라엘 당국이 교전규칙을 재검토하고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유니세프의 보고서에 따르면 6월에만 어린이 5800명 이상이 영양실조 진단을 받았고, 1000명 이상은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였다. 이 숫자는 4달 연속 증가하고 있다.

유니세프는 몇 달 이내로 7만1000명의 어린이와 1만7000명의 어머니들이 심각한 영양실조 때문에 긴급한 치료를 요하는 상태에 이르게 될 것이고 지적했다. 유니세프의 영양실조 방지 식품이 소진되고 있고, 치료제 재고도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이스라엘의 봉쇄로 인한 연료 부족은 병원, 식수 공급, 베이커리 등을 붕괴 직전으로 몰아넣고 있다. 유네세프는 연료공급이 중단되면 210만 명의 가자 주민이 전염병과 기근의 위기로 내몰릴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유니세프와 세계식량프로그램은 즉각적 전쟁 중단, 인도주의적 지원의 무제한적 제공, 민간인, 특히 어린이들의 보호를 호소했다. 러셀 사무총장은 “굶주림과 심각한 영양실조가 가지 지구 전역에서 어린이들의 일상이 되고 있고, 우리는 이런 위험을 지속적으로 경고해 왔다”며 “모든 관련 당국이 재앙을 막기 위해 나서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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