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이 정부의 야만적 긴축에 항의하는 투쟁 확산

2025-07-17

[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아르헨티나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극우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는 대량 해고, 연금 삭감, 공공기관 해체 등 공격적 긴축 조치를 밀어붙이고 있고, 이에 대해 노동자, 은퇴자, 공공의료 노동자와 노동조합 등의 분노가 터져 나오고 있다.

최근 밀레이 정부는 농업기술청(INTA), 산업기술청(INTI), 국도관리청 등의 주요 공공기관을 폐쇄했다. 아르헨티나 경제와 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주요 공공기관이 사라지게 되면서 대중들의 분노가 시위와 파업의 물결로 이어지고 있다.

긴축과 삭감정책이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적 불안을 크게 증가시키면서, 연금 생활자에서 보건의료 노동자, 항공 조종사들까지 파업에 들어가고 있다. 아르헨티나공무원협회(ATE)는 밀레이 정부의 긴축과 공공기관 폐쇄가 필수적 사회 인프라를 파괴하고 중소기업들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건설부문노동조합은 국도관리청의 해체로 아르헨티나의 도로 안정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민간기업이 공백을 메울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7월 16일 은퇴자들은 국회 앞에서 존엄의 행진 집회를 열고 연금 인상을 요구했다. 살인적 인플레이션과 급증하는 빈곤 속에서 노인들의 경제적 안정을 빼앗아간 밀레이 정부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지난주 아르헨티나 상원은 밀레이 정부의 반대에도 소액의 연금 인상을 승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연금 생활자들의 평화적 시위를 계속 탄압하고 있고, 밀레이 정부는 아르헨티나 노인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7월 17일 게라한 박사를 비롯한 어린이병원의 의사와 레지던트, 의료 노동자들이 2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예산 증액과 임금인상을 요구하면서 수도 중심가의 5월광장까지 행진했다. 그들은 수백만 시민의 생명줄인 공공의료 시스템을 파괴하는 긴축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종사협회(APLA)도 9월 19일 24시간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종사노조는 밀레이의 378/2025호 행정명령으로 비행과 휴식 규정이 악화돼 조종사의 안전과 승객의 생명이 위협에 처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APLA는 밀레이 정부가 효율성을 내세우면서 공공안정을 위험에 빠뜨리고 노동자 보호를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여성단체들도 밀레이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여성과 취약계층이 피해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 사회의 여러 부문이 밀레이 정부의 “전기톱 계획”에 맞서면서 사회적 위기는 정치적 위기로 전화되고 있다.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