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의 로스앤젤레스(LA)급 공격용 원자력추진잠수함(SSN) 알렉산드리아함이 10일 한반도에 입항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미 잠수함의 첫 입항 사례다.
![](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0/c2fb3e46-f8ef-469d-90a3-e8f8e54ba09c.jpg)
해군은 이날 "알렉산드리아함이 군수적재와 승조원 휴식을 위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며 "알렉산드리아함 입항을 계기로 한미 해군 간 교류협력을 증진하고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LA급 잠수함의 개량형인 알렉산드리아함은 수직발사관을 장착해 최대 2500㎞에서 정밀타격이 가능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한다. 대함전과 대잠전을 주 임무로 하면서도 지상 타격 능력도 갖추고 있다.
![](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0/31070163-4670-4237-9254-b49e997c929f.jpg)
군 당국자는 알렉산드리아함의 이번 입항은 통상적인 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LA급 잠수함의 한반도 입항은 지난해 11월 컬럼비아함의 부산작전기지 입항 이후 3개월 만이고, 알렉산드리아함의 경우 한반도 입항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 안팎에선 미 원자력추진 잠수함의 한반도 등장에 북한이 반발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해당 자산은 북한 도발 국면에서 '제2격(Second Strike)' 개념으로 북한 수뇌부와 공격원점을 정조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해 9월 미 버지니아급 SSN 버몬트함의 부산 입항을 놓고 "미국의 전략자산들은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 자기의 안식처를 찾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의 모든 항과 군사기지들이 안전한 곳이 못 된다는 사실을 계속 알리도록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또 지난해 11월 컬럼비아함 입항 당시에도 국방성 공보실장 담화를 통해 "핵 대결 분위기를 고취했다"고 비난했다.
![](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0/b53748a1-22e2-4d7b-bcee-e9a4b298d68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