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최신 지대공미사일 참관…국방성 “한·미 도발 원점 제거”

2025-03-21

전날 조선소도 찾아 ‘해군력 강화’ 강조

종료된 한·미 ‘자유의 방패’에 대응 행보

국방성 “한·미, 군사적 망동 중지” 경고

통일부 “훈련을 도발 빌미로 삼지 말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 최신 지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하고 해군력 강화와 관련해 남포조선소를 방문했다. 북한 국방성은 한국과 미국을 겨냥해 “도발 원점 제거”를 언급하며 위협했다.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 연습에 대한 반발 조치의 연장선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이 지난 20일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최신형 반항공 미싸일 무기체계의 종합적 전투 성능 검열을 위한 시험 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자랑할만한 전투적 성능을 갖춘 또 하나의 중요 방어 무기체계를 우리 군대에 장비시키게 된다”고 밝혔다. 통신은 “전투적 속응성이 우월하며 전반적인 무기체계의 믿음성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인정되였다”고 시험발사 결과를 밝혔다.

한국군은 전날 남포시 온천군 지역에서 서해상으로 발사된 수 발의 지대공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사일 종류가 유엔 제재 대상인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별도로 공지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전날 남포조선소를 현지 지도하며 “전반적인 선박 건조 능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하는 것은 국가 경제 발전과 주체적 해군 무력 강화를 위한 선결적이고 중차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중요 조선소들을 방문해 둘러본 ‘핵 추진 잠수함’ 건조 장면을 지난 8일 처음으로 공개한 데 이어 해군력에 힘을 싣는 행보다.

전날 연이은 김 위원장의 군사 관련 활동은 같은 날 종료된 한·미 자유의 방패 연습에 대한 전략적 대응으로 보인다.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17~20일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이 참가한 해상훈련을 진행했다. 한·미·일 3국 훈련은 지난 1월 트럼프 행정부 취임 이후 처음이었다.

국방성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대변인 담화에서 이번 한·미 연습 때 시행된 특수부대 훈련을 맹비난했다. 국방성은 2017년 실시된 ‘참수 작전’을 거론하며 “철두철미 우리 국가를 공략하는데 목적을 둔 침략전쟁 시연”이라고 주장했다.

국방성은 “가장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군사적 수단의 사용을 포함하여 미·한을 억제하고 필요한 경우 도발 원점을 제거하기 위한 모든 선택 항목은 우리 무력의 고려 범위 안에 있다”며 “미국과 한국 군부에 더 이상의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군사적 망동을 즉각 중지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적반하장식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의 군사훈련은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훈련”이라며 ”북한은 우리의 훈련을 도발의 빌미로 삼는 오판을 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국제사회를 향해 미국 비난 여론전도 폈다. 조철수 스위스 주재 북한 대사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미 행정부가 국제기구들에 괴이한 질문서를 보낸 사실이 공개되여 또다시 커다란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며 “국제 사회에 ‘미국 우선주의’ 교리를 강요하는 현 미 행정부의 행태는 21세기판 ‘맥카시즘’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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