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 귀화 의사 밝혀

2025-12-04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출전 희망

배구 선수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이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하고 싶은 뜻을 밝혔다. 레베카는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수훈 선수로 뽑힌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매우 영광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귀화에 대해 매우 관심이 있다"며 "아버지와도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언급했다. 다만 "현재는 V리그 시즌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귀화에만 신경 쓰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레베카는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로 활동 중이다.

레베카의 친할머니는 한국인으로, 주한미군으로 근무한 할아버지와 결혼 후 미국으로 이주했다. 배구를 통해 한국과 인연을 이어왔으며,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 소속으로 V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흥국생명에 지명되어 4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그는 최근 구단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 이름을 짓는 이벤트를 진행했고, 팬 투표를 통해 '김백화'라는 이름을 얻었다. 김백화라는 이름은 '레베카'의 발음과 비슷해 직접 선택한 이름이다. 그는 "장난으로 지은 이름이 아니다"라며 "한국과의 연결고리를 더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진행한 이벤트"라고 말했다. 또한 "나중에 귀화 후 김백화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레베카는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의 피가 흐르는 것이 더 잘 느껴진다"며 "한국의 거리와 문화가 반가웠다. 앞으로도 즐겁고 행복하게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레베카는 팀 내 최다인 3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0-2로 끌려가던 3세트에서 팀 16점 중 11점을 책임지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는 "오늘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으며, 도로공사의 11연승 도전을 저지한 것이 특히 의미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하려면 대한배구협회의 추천을 받아 우수 스포츠 인재로 인정받고, 법무부 면접을 거쳐야 한다. 배구계에서는 이미 대한항공 미들블로커 진지위와 페퍼저축은행 염어르헝이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바 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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