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신주인수 방식...인수대금 116억, 5년간 종업원 고용보장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지난해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빚은 티몬의 최종 인수 예정자로 신선식품 새벽 배송 업체인 오아시스마켓이 선정됐다.
서울회생법원은 14일 오아시스를 티몬의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00% 신주인수 방식으로 인수 대금은 116억원이며, 오아시스는 5년간 종업원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오아시스가 추가 운영자금을 투입해 변제할 예정인 미지급 입금 및 퇴직금 공익채권 30억원, 퇴직급여 충당부채 35억원 등을 감안하면 실질 인수 대금은 181억원 수준이다.
법원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유기농·친환경 식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크게 받았다. 다양한 상품을 한 박스에 담아 배송하는 '합포장'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최고로 추구하고, 상품 소싱과 배송 등 모든 영역에 있어 '친환경'에 앞장서며 새벽배송 기업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했다.
오아시스가 직매입 판매로 물류 효율화를 최상으로 추구해 왔던 만큼 오픈마켓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던 티몬에 물류 경쟁력을 입혀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는 게 법원 측 설명이다.
오아시스는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인가된 변제 계획에 따라 인수 대금으로 회생채권을 변제하고 추가로, 운영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조속히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다음 달 15일까지며, 서울회생법원은 회생계획안이 제출되면 6월께 회생계획안의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회생계획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회생담보권자 조에서 4분의 3 이상의 동의, 회생채권자 조에서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법원 관계자는 "티몬의 관리인은 인수합병(M&A)에 따른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경우 일반 회생채권의 M&A 변제율은 약 0.8%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며 "조사위원이 산정한 티몬이 파산할 경우 일반 회생채권의 청산 배당률은 0.44%"라고 전했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