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주 의료·제약 주요기사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통신심의소위원회(이하 통신소위)를 개최하고, '위고비' 불법 광고·판매 정보 13건에 대해 '접속차단' 등 '시정요구'를 결정했다.
아울러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측 인사가 임 이사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밖에 미국 제약사 비탈리바이오가 대웅제약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DWP213388'의 기술수출 계약 해지 의향을 통보했다.
◆ 방심위, 비만치료제 '위고비' 불법 판매 정보 '시정요구'
방심위는 지난 11일 통신소위를 개최하고, '위고비' 불법 광고·판매 정보 13건에 대해 '접속차단' 등 '시정요구'를 결정.
방심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온라인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위고비'의 가격 등 정보를 공유하는 후기 및 광고성 정보 ▲'위고비'를 판매하거나 판매를 알선·광고하는 정보는 약사법에 저촉됐다는 것.
방심위는 "최근 국내에 정식 출시된 비만치료제 '위고비'에 대한 사회적 관심 및 수요가 높아지며, 온라인 불법 판매 또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의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관련 정보에 대한 신속 차단을 결정했다"고 설명.
그러면서 '위고비'의 오남용 및 부작용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위고비' 온라인 불법 판매 정보로 인한 국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
◆ 한미 형제측, 송영숙·박재현 고발…한미약품 "경영권에 눈먼 욕심"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측 인사가 임 이사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한성준 코리그룹 대표는 지난 13일 송 회장과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발.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약품그룹의 명운을 가를 임시주총을 앞둔 상황에서 의결권 행사 지위를 가지고 있는 재단에 대해 밑도 끝도 없이 고발부터 하는 행태에 심각한 문제 의식을 갖게 된다"며 "송 회장의 공헌과 헌신을 장남인 임종윤 사장이 몰랐을 리 없는데, 분쟁이 진행되는 와중에 어머니인 송 회장을 고발했다 하니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한 아들의 눈먼 욕심 앞에서 비정함도 느껴진다"고 강조.
◆ 대웅제약 "美 제약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기술수출 반환 통보"
미국 제약사 비탈리바이오가 대웅제약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DWP213388'의 기술수출 계약 해지 의향을 통보.
DWP213388은 자가면역질환자에서 과도하게 활성화된 면역세포 B세포와 T세포를 저해할 수 있는 물질.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해 4월 비탈리바이오와 이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 계약 규모는 최대 4억7천700만달러(당시 기준 약 6천400억원) 수준.
대웅제약은 "양사는 계약에 따라 60일간의 협의 후 계약 해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며 "권리 반환 후에도 이미 수령한 선급금 1천100만달러에 대한 반환 의무는 없다"고 설명.
◆ 가짜 발기부전 약 150만정 유통…비아그라 공장 첫 몰수 선고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150만정을 만든 불법 제조공장에 대해 2심에서도 몰수 선고.
지난 11일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범죄조사부에 따르면,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형제에 대해 지난달 31일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형 안모 씨에게 징역 2년, 안씨의 동생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불법 의약품 제조공장(건물과 토지 포함)에는 몰수를 선고한 1심 판결이 유지.
검찰 관계자는 "종래 성매매가 이뤄진 건물 등이 몰수된 사례들은 있었으나 범행 장소로 제공된 부동산에 대한 몰수 판결이 선고된 사례가 흔치 않고 특히 비아그라 불법 제조공장에 대한 몰수 판결이 선고된 것은 최초의 사례"라고 설명.
◆ 제일약품, 대한민국 37호 신약 '자큐보' 런칭 심포지엄 성료
제일약품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정'의 런칭 심포지엄이 전국적으로 진행돼 지난 14일 성료.
자큐보정(성분명 자스타프라잔)은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지난 4월 국내 37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P-CAB(위산분비차단제)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지난달 1일 판매를 시작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
이번 심포지엄은 자큐보정의 출시를 기념해 지난 9월부터 서울과 인천 및 수원을 포함한 수도권을 비롯해 대구, 대전, 부산,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총 10회가량 진행. 심포지엄에서는 위식도역류질환과 자큐보정에 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P-CAB 시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
제일약품 관계자는 "대한민국 37호 신약으로 개발된 자큐보정이 출시 이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전국 주요 도시들에서 진행한 자큐보 심포지엄에 총 1천500여명의 인원이 참석해 함께 자큐보의 우수성과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