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인터넷신문]관세 전쟁으로 미국 농업이 어수선하다. 옵저버(The Observer) 닷컴 12일자 가사에 따르면 지난해 선거에서 미국 곡물 생산지대 주민 대부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했으며, 다른 계층보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라는 슬로건을 열렬히 지지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3월 12일에 게재한 논평 기사에서 미국 농업에는 대단한 것이 전혀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년간 농업 쇠퇴에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기사에서는 미국의 농업 쇠퇴가 여러 지표에서 명백히 드러났으며, 특히 한 가지 지표가 눈에 띈다고 보도했다. 수십 년 동안 미국은 수입보다 더 많은 식량을 수출해 왔다. 미국의 곡물, 기름, 식품 원료 및 가공 회사인 ADM은 유명한 광고에서 자사를 ‘월드 슈퍼마켓’이라고 자랑스럽게 불렀지만 시대가 바뀌어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지난주 미국 농무부가 발표한 전망에 따르면, 식품 수입 급증으로 인해 올해 미국의 농산물 무역 적자는 사상 최대인 4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농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과일, 채소, 견과류가 미국으로 수입되는 농산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설탕, 커피, 코코아, 기타 열대 농산물은 약 15%를 차지한다.
미국 농무부의 예측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3년 연속 식품 무역적자인데, 이는 거의 70년 동안의 미국 역사를 역전시키는 충격적인 현상이다. 아이젠하워가 백악관에 들어간 이래로 미국은 3년 연속으로 농업 적자를 경험한 적이 없었다.
"무역전쟁은 미국 농업에 나쁘고, 백악관은 그것을 알아야 하거나, 알지만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있다. 정부가 무역전쟁을 시작할 때마다 미국이 세계 농업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2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이러한 농업 적자가 영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미국이 중국으로 수출한 농산물 중 가장 큰 규모는 대두였으며, 그중 절반 정도가 중국으로 수출되었고, 총 무역 가치는 128억 미국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산 공급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값이 싸고 풍부한 브라질산 대두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 내 미국산 대두의 시장 점유율은 2016년 40%에서 2024년 21%로 떨어졌다.
주목할 점은 트럼프의 첫 임기 당시, 미국이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은 2018년부터 콩, 소고기, 돼지고기, 밀, 옥수수, 수수 등 미국 농산물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이로 인해 미국의 대중 수출이 꾸준히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기사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미국은 밀과 대두의 세계 최대 수출국이라는 지위를 잃었고, 이 두 주요 식량 작물의 수출 챔피언 자리는 각각 러시아와 브라질이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여전히 주요 옥수수 수출국이지만 이는 일시적일 수도 있다. 아르헨티나는 미국 옥수수 농부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번째 임기를 맞이하면서 미국 농업에 더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했다. 미국은 미국 농산물의 세 번째로 큰 구매국인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농산물의 최대 구매국인 멕시코와 캐나다와도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다.
작년에 미국 식품 수출의 거의 절반이 이 3개국으로 향했는데, 이러한 무역 분쟁으로 인해 미국 농업의 세계적 경쟁력이 더욱 침식되었고 농부들은 더 큰 재정적 압박을 받게 되었다. 다른 곳에서 심각한 기상 조건으로 인해 공급이 줄어들지 않는 한, 미국 농부들은 앞으로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