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주요 국유 은행들이 위안화 가치 상승 속도를 늦추기 위해 달러를 대거 매수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주요 국유 은행들이 이번 주 역내(중국 본토)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를 매수해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한 이례적으로 강한 조치”라고 평했다.
위안화는 3일 기준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중국 국유 은행들은 위안화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 꾸준히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 하지만 소식통들은 이번에는 국유 은행들이 더욱 강력한 개입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통상 은행들은 매수한 달러를 스와프 시장에 재투입했으나 이번에는 달러 유동성을 최대한 조이기 위해 스와프 시장에 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소식통은 “중국 은행들의 조치는 위안화 상승 추세 자체를 되돌리려는 것이 아니라 상승 속도를 완만하게 만들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위안화는 올해 달러 대비 약 3.3%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에 의해 엄격하게 관리되는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데는 당국이 암묵적으로 이를 용인했다는 신호가 작용했다. 위안화 일일 거래 밴드의 중심값이 여러 차례 시장 예상보다 강하게 설정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유 은행들이 개입에 나선 이유는 수출 업체들의 갑작스러운 대규모 위안화 매수(달러 매도)를 방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위안화 사용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안정적인 환율 흐름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블룸버그는 당분간 위안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MUFG 뱅크 홍콩지사의 아시아 마켓 리서치 책임자 린 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달러 약세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말 위안화가 달러당 6.95위안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향후 12개월 역내 위안화 전망치를 달러당 6.85위안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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