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아펙 정상회담 앞두고 대규모 반정부 시위

2024-11-20

[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2024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기구(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양한 사회단체들이 디나 볼루아르테 정부를 비판하는 집회와 거리 시위를 벌였다. 이번 회담은 볼루아르테 정부에 대한 저항이 더욱 강력해지는 상황에서 열리게 되는데, 페루인들은 치안 불안과 경제위기 상황에 대해 불만이 크다.

페루 정부는 리마에서 정상회의 행사가 열리는 국립대극장과 문화부 근처에 방어벽을 설치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시위대의 접근을 차단했다. 아펙 정상회의 공식 개막을 앞두고 시위는 전국의 여러 곳에서 열렸고, 수천 명이 시위와 집회에 참여했다.

아레키파에서는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총탄을 쏴 시위대를 해산시켰고,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이 부상당했다. 시위대는 늘어나는 갈취와 살인 사건에 대한 정부의 효과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페루의 범죄율은 62% 증가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에 대해 90% 이상의 페루인들이 부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또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군 600명의 페루 배치를 승인한 국회의 결정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페루인들의 불만은 기본적 복지와 생존권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것인데, 인구의 80%가 식수 공급에서 배제돼 있고, 73%는 기본적인 필수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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