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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원지는 특별히 제작한 특수코팅지로 무게와 두께, 매끄러운 정도, 인주 흡수 속도, 종이가 접힌 뒤 원상태로 회복하는 정도 등 특수한 조건이 요구되며 국내에서 단 두 곳의 제지업체에서만 생산한다. 국민의 의사가 실물로 구현되는 투표용지. 이에 대한 의혹도 상당한데, 보수층은 투표지도 부정선거의 요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권처럼 빳빳한 투표지?
일반적으로 종이를 접으면 자국이 남는다. 하지만 투표용지는 접지성. 즉, 종이가 접힌 뒤 원상태로 회복하는 정도를 고려하여 개발된 특수종이다. 투표지분류기의 걸림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지부터 달리했다는 것이 선거관리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실제 원지 생산업체에서는 이 부분을 홍보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투표지는 사람의 손으로 가지런히 정리되고 투표지분류기를 통과하면서 펴진 후 100매 단위로 묶인다. 장당 100g의 무게가 쌓이면서 그 압력으로 한번 더 펴진다. 더욱이 유권자들은 투표지를 말아서 넣거나 살짝 접어서 넣는 경우가 많아 접힌 자국이 확연히 남는 투표지는 드물다. 빳빳한 투표지가 나오는 이유다.
△ 투표관리관인이 뭉개진 일장기 투표지?
2020년 총선에서 한 투표소의 투표지 1974표 중 1000장 이상의 투표관리관인이 뭉개졌고, 294표는 한 글자도 식별되지 않아 무효처리 되었으니, 조작의 증거라는 일명 일장기 투표지 건.
투표관리관인은 기표용구처럼 인주가 내장되어 있다. 내장된 인주가 새거나 다시 인주에 찍어서 날인하면 빨갛게 뭉개진다. 당시 투표용지에 날인했던 투표사무원도 관리관인을 적색스탬프에 찍어서 날인했다고 밝힌바 있다.
투표함은 투표 시작 전 참관인들과 함께 투표함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봉함 및 봉인한다. 투표가 끝나면 같은 절차로 투입구를 봉함하고 봉인해 참관인, 경찰과 함께 개표소로 이동한다. 부정투입이 가능하려면 모두가 동참해야 해 억측이라는 것이 선관위의 반박이다.
△ 배춧잎 투표지?
국회의원선거의 투표지는 흰색과 연두색 두 종류다. 이 둘이 일부 겹쳐 출력되면서 급기야 배춧잎 투표지로 불리며 가짜 투표지라는 오명을 썼다. 대법원에서 감정한 결과 두 장은 동일한 용지이고, 동일한 잉크젯 프린터 형식으로 인쇄됐음이 증명됐다는 것이 선관위의 설명이다.
대법원은 지역구 투표용지가 출력된 후 곧바로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출력되면서 지역구 투표용지 하단이 투표용지 발급기 안쪽으로 들어가 겹쳐 출력될 수 있으므로 가짜 투표지가 아니라고 판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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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종 103bell@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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