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샘”…챗GPT의 아버지 한국 다녀가자 이 주식들 승승장구

2025-02-06

오픈AI 올트먼 방한 때

혈액진단·암백신 개발 등

의료용 챗GPT 개발 시사

의료AI주 주가 상승세 탄력

재작년 매출과 무관하게 기대감만으로 급등락했던 의료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올해 들어 다시 반등에 나섰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린 데다 뉴욕증시에서도 관련 종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6일 연초 대비 보로노이 주가가 24.38% 오른 것을 비롯해 루닛은 13.48%, 제이엘케이는 13.13% 상승했다. 뷰노는 11.16% 올랐다.

의료 AI주들은 올트먼 CEO가 방한해 의료용 챗GPT 개발을 시사하자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지난 4일 서울에서 열린 개발자 워크숍 ‘빌더 랩(Builder Lab)’에 참석해 웨일 오픈AI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의료용 AI 개발과 관련해 “현재 기업용 제품에 HIPAA(미국 건강정보보호법) 준수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기대감을 안겼다.

그는 “직접 의료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분야에서 혁신이 이뤄지길 기대하며 관련 그룹들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의료AI는 AI 기술을 활용해 의료 데이터·영상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진단·예측을 돕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의료AI 시장 규모가 커지면 그동안 매출에 맞먹는 적자를 기록해온 의료AI 기업들의 흑자 전환 시점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선 의료수가나 병원 규모 등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어 의료AI는 해외 진출에 사업 성패가 달렸는데 오픈AI가 미국 시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선 최대 5000억달러의 AI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계획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발표되며 의료AI가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AI 기술 활용처로 바이오(항암 혈액 진단, 암 백신 개발)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에 템퍼스AI는 연초 대비 주가가 105%나 뛰기도 했다. 템퍼스AI는 AI를 활용한 진단과 데이터 사업을 하고 있다. AI 신약 개발을 위한 데이터 판매, 임상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자 고수’로 알려진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이 주가 상승에 베팅하며 템퍼스AI 콜옵션을 매도한 사실이 지난주 알려지자 주가 상승에 가속도가 붙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포함된 빅테크들은 조 바이든 정부 당시 설립된 ‘캔서X(CancerX)’ 멤버인데 캔서X의 첫 프로젝트엔 템퍼스AI와 함께 한국 업체 루닛도 선정됐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루닛의 항암 AI 진단 기술력은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면서 “추가 주가 방향성은 영상 진단 매출과 글로벌 빅파마와의 계약에 달렸다”고 말했다.

제이엘케이 역시 상업화 과정에서 가장 빠른 전략적 행보를 보이고 있어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는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이엘케이는 의료AI를 활용한 뇌졸중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의 승인도 받은 바 있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제이엘케이의 솔루션은 일본에서 2건, 미국에서 4건 승인을 완료했는데 의료AI 기술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의료AI의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지속되긴 어려워 보인다.

제이엘케이는 2023년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3만원까지 올랐지만 진출이 구체화된 지금 현재는 오히려 9220원(6일 종가 기준)에 머물고 있다.

의료AI가 2023년처럼 시장을 주도할 만한 테마로 부상하지 못한 상황이라 올트먼 CEO의 방한으로 강하게 뛰었던 주가는 이틀간 상승세가 약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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