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회 이커머스 피칭페스타 본선 진출팀 릴레이 인터뷰② URCODE 솔루션 내세운 이노프렌즈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게 되는 큐알(QR)에 이렇게 진심을 보인 회사가 있었을까. 이노프렌즈(대표 김성수) 얘기다. 이 회사는 유통·물류 혁신의 한 축이 QR로 이뤄질 것이라 보고 있다. ‘URCODE’ 기술 플랫폼을 내세웠다.
이노프렌즈의 핵심 자산인 ‘1프로덕트 1코드’ 원칙을 보면 QR의 유통 혁신의 가능성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 개별 제품에 고유 식별 코드를 부여한다. 가품 이슈, 재고 누락 등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고객에게 전달하는 라스트마일 데이터까지 연결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회사는 일반적인 QR이 아니라 반투명, 무형 코드까지도 완성했다. 사람 눈에 QR이 보이지 않아도 사진을 찍으면 자동 인식된다. QR엔 위변조 방지 알고리즘도 탑재했다. QR을 인쇄하고 읽어 들이는 기술도 고도화해 산업 공정에서도 충분히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기존 QR 대비 최대 6배 이상 빠른 스캔 속도를 기록한 것도 회사가 자랑하는 부분이다.
이렇게 스캔한 데이터는 전방위적 제품 이력 관리와 소비자 행동 분석에도 활용할 수 있다. 고객사가 물류, 유통, 인증, 마케팅까지 한 번에 운영할 수 있도록 플랫폼도 운영한다.
김성수 대표는 2025 이커머스 피칭 페스타 참여 계기에 대해 “실제 이커머스 시장의 현장 문제를 갖고 있는 브랜드, 플랫폼, 물류 기업들과 직접 연결될 수 있는 자리였기 때문”이라며 “이노프렌즈가 보유한 URCODE 기술은 단순한 코드 삽입이 아니라, 제품 단위로 유통 데이터를 연결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실질적 솔루션이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기술’이라는 걸 직접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Q. 창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KAIST에서 산업경영과 기계공학을 전공했고, 실리콘밸리 Draper University에서 기업가정신을 배웠습니다. 2014년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DFJ 벤처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는데요, 그때부터 기술이 사회를 더 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습니다. 이후 실제 유통, 물류, 제조 산업 현장을 다니며 느낀 문제점들을 기술로 해결해보고자 했고, 그것이 곧 이노프렌즈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Q.창업자가 본 이커머스/ 유통/ 물류 시장의 페인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제가 본 주요 문제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실시간 데이터의 단절입니다. ERP 시스템이 모든 과정을 커버하지 못해 생산, 물류, 유통 간 데이터 단절이 자주 발생합니다.
둘째, 정가품 구분과 위변조 방지의 한계입니다. 특히 화장품, 건강식품, 패션, 이커머스 분야는 제품 신뢰도가 중요한데, 정품 인증 기술 없이 제품이 유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비자 불신으로 이어지고, 결국 브랜드 가치도 떨어지는 거죠. 셋째, OEM 생산의 불투명성입니다. 외주 생산에서 실제 생산 수량이나 자재 투입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렵고, 대부분 수작업으로 관리되다 보니 오류가 잦습니다. 납기 지연, 품질 클레임, 생산 과잉 같은 문제들이 뒤따르게 됩니다.
Q. 회사의 멤버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핵심 역량을 설명해주세요.
이노프렌즈는 단순한 QR 코드 회사가 아닙니다. 기술력, 현장 경험, 글로벌 감각을 갖춘 팀이 모여 개발팀, 디자이너, 세일즈/경영, 어드바이저 기술과 산업을 모두 아는 실전형 전문가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희 이노프렌즈는 단순히 코드만 만드는 게 아닙니다. URCODE 전체 밸류체인(생성 → 삽입 → 스캔 → 관리)을 독자 기술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첫째, 다양한 디자인과 보안 기능을 가진 자유형태 UR코드 생성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둘째, 잉크·레이저·스티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품 생산 공정에 실제 코드를 삽입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셋째, 멀티스캔과 AI 기반 이미지 인식으로 기존 QR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실시간 데이터 수집, ERP 연동, API 제공이 가능한 대시보드 및 코드 관리 SaaS 시스템을 통해 기업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Q. 페인포인트를 극복하기 위한 회사의 핵심 자산은 무엇입니까?
이커머스·유통·물류 시장의 페인포인트를 극복하기위한 이노프렌즈의 핵심 자산은 바로 제품 단위로 데이터를 연결하는 기술 인프라, URCODE 플랫폼입니다. 이 플랫폼은 1Product1Code 원칙을 통해 개별 제품에 고유 식별 코드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생산 → 물류 → 판매까지의 모든 단계를 데이터로 추적할 수 있게 합니다. 예를 들어, 물류 창고에서 발생하는 재고 누락이나 출고 오류, 정품 인증이 되지 않는 이커머스 거래, OEM 공장에서 발생하는 투입량/생산량 불일치 같은 문제들이 URCODE를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며 사전에 차단됩니다. 즉, 이노프렌즈의 핵심 자산은 기존 ERP나 SCM이 커버하지 못하는 라스트마일 데이터까지 추적하고 연결하는 기술 구조이며, 이는 단순한 시스템이 아닌 공정 삽입 기술, 멀티스캔 엔진, SaaS 기반 실시간 대시보드로 구성된 엔드투엔드 솔루션입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데이터 단절 없이, 위조 없이, 불확실성 없이 유통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고, 우리는 그 해결을 기술이 아닌 현장의 문제 중심 설계에서부터 출발했다는 점이 차별점입니다.
Q. 회사가 보유한 기술은 무엇입니까? AI를 활용한 기술이 있다면 추가로 설명해주세요
이노프렌즈가 보유한 가장 중요한 기술은 URCODE 플랫폼, 즉 코드 기반 제품 관리 기술의 전 밸류체인입니다. 이는 크게 4단계로 나뉩니다.
첫째, 코드 생성 기술입니다. 기존의 고정된 QR이나 바코드와 달리, 저희는 자유형태, 반투명, AI 기반 코드, 완전 무형 코드까지 다양한 형태의 UR코드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는 디자인 유연성, 브랜드 삽입 가능성, 위변조 방지 알고리즘이 탑재돼 있습니다.
둘째, 코드 삽입 기술입니다. 제품에 실제 UR코드를 인쇄하거나 삽입하는 기술로, 레이저, 잉크, 스티커, 디지털 프린터 등 다양한 산업형 공정에 맞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OEM 생산 라인에 바로 적용 가능하다는 점이 실무적으로 강력한 장점입니다.
셋째, 멀티스캔 기술입니다. 여러 개의 제품을 한 번에 인식하거나, 제품이 다양한 각도에 놓여 있어도 빠르고 정확하게 스캔할 수 있도록 AI 기반 이미지 인식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기존 QR 대비 최대 6배 이상 빠른 속도를 기록하고 있고, 인식 실패율은 13% 이상 개선된 수치입니다.
넷째, 관리·분석 기술입니다. 스캔된 데이터는 실시간 대시보드, API 연동, ERP/MES 시스템 연결을 통해 전방위적인 제품 이력 관리 및 소비자 행동 분석에 활용됩니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물류, 유통, 인증, 마케팅까지 한 번에 운영할 수 있습니다.
Q. 비즈니스 모델은 어떻게 되나요?
이노프렌즈의 비즈니스 모델은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B2B SaaS 기반의 코드 기술 플랫폼 모델입니다. 우리는 URCODE라는 고유 기술을 통해, 고객사 제품 하나하나에 고유한 디지털 식별 정보를 삽입하고, 이를 통해 정품 인증, 유통 이력 추적, 생산/물류 투명화를 가능하게 만듭니다.
첫째. 코드 사용 기반 라이선스 모델 – 기본적으로 제품에 URCODE를 삽입하면, 사용량(코드 건수) 기반으로 과금됩니다. 예를 들어, 한 개 제품당 90원 수준의 코드 삽입 단가가 발생하고, 고객사와는 연 단위 계약을 통해 라이선스를 제공합니다. 이 구조는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출판, OEM 제조 등 정가품 방지와 유통 추적이 중요한 산업군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둘째. SaaS 플랫폼 수익 모델 – URCODE가 삽입된 제품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는 실시간 대시보드와 API 시스템을 통해 관리됩니다. 이 대시보드는 고객사의 ERP, MES 등과 연동되며, 사이트 단위 또는 기능 단위로 과금되는 SaaS 모델로 운영됩니다. 기본 기능은 무료로 제공되지만, 고급 기능은 월간 30만원에서 200만원 까지도 과금됩니다.
셋째. 컨설팅 및 맞춤형 기술 구축 수익 – 생산 라인 진단, OEM 맞춤 코드 삽입, 시스템 연동 등 고객사 맞춤 컨설팅과 기술 통합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이 부분은 특히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대상의 프로젝트형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초기 도입에서 신뢰를 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인증 데이터 플랫폼’으로 확장입니다. URCODE로 시작해서, 향후에는 디지털 신분증이 부여된 제품의인증·유통·리콜·ESG 이력까지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즉, 제품이 유통되는 동안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의 흐름을 통제할 수 있게 해주는 구조입니다. 이건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브랜드 보호 + 소비자 신뢰 + 유통 효율화를 동시에 제공하는 모델입니다.
Q. 타깃 시장, 잠재적으로 공략하려는 시장은 어디인가요?
이노프렌즈가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시장은 이커머스, 유통, 물류, OEM 제조업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위변조 위험이 크고, 제품 이력 관리가 중요한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출판, 도서, 공공물류와 같은 산업군이 저희 회사의 1차 타깃입니다. 저희는 Incellderm, 정관장 등 이미 적용 사례가 있습니다. 이 분야는 정가품 문제가 심각하고, 직접판매 및 글로벌 유통 채널이 많기 때문에 정품 인증과 유통 추적 기술이 필수입니다. 앞으로는 패션, 명품, 리테일, 반도체 부품, 식음료, 리사이클/ESG, 공공안전 분야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 시장들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품 단위 식별과 추적이 중요한 시장, 글로벌 유통 경로가 복잡하거나 위조 리스크가 높은 시장, ESG, 리사이클 등 외부 규제에 대응해야 하는 시장입니다. 이노프렌즈는 제품 단위 정보가 중요한 모든 산업이 타깃 시장입니다. 이미 유통-물류 기반 시장에서 실적을 쌓아가고 있고, 향후 글로벌 인증/보안/유통 시스템 시장으로 단계적으로 확장 중입니다.
Q. 회사가 가진 핵심 서비스가 현재 이커머스/유통/물류 시장에서 어떤 혁신을 가져올 수 있나요?
이노프렌즈의 핵심 서비스인 URCODE 플랫폼은 단순히 ‘코드를 더 예쁘게 만든다’는 수준을 넘어, 제품 단위의 디지털화와 데이터 추적이라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유통과 물류 시장에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커머스, 유통, 물류 시장에서는 생산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렵고, 제품이 어디서 어떤 상태로 유통되고 있는지 정확한 데이터가 없으며, 정가품이나 병행 수입 제품에 대한 검증 체계 도 부실한 상황이 많았습니다. 저희의 URCODE는 이런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최근 이커머스/유통/물류 시장에서 비용 이슈가 큽니다. 비용을 어떻게 감축하거나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을까요?
최근 이커머스와 유통, 물류 시장에서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운영비용 절감과 효율성 확보입니다. 물류비 상승, 재고 관리 이슈, 위조품 대응, 리콜 비용 등은 점점 더 기업의 수익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저희 이노프렌즈는 이 문제를 기술 중심의 구조 개선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생산~유통 전 과정의 실시간 연결, 가품 유통, 불량품 리콜 비용의 선제적 차단, OEM 공정 비용 통제를 통해 비용을 감축하고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물류 현장에서의 감(感)에 의존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이노프렌즈는 데이터 중심의 코드를 통해 실시간 추적 가능성, 위조 방지, 공정 투명성, 자동화를 모두 갖춘 종합적인 비용 절감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술을 단순히 ‘도구’가 아니라 운영 구조 자체를 바꾸는 전략적 자산으로 본다면, 우리는 분명히 이 어려운 시장에서 수익과 신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Q. 향후 계획을 알려주세요
이노프렌즈는 현재까지 이커머스, 유통, 물류 분야에서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검증해왔고, 이제는 본격적인 확산과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국내 시장 내 15개 산업군을 중심으로 URCODE의 상용화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미 정관장, 인셀덤, Future Nuri 등에서 실제 적용 사례가 나왔고, OEM 공정, 출판, 식품, 공공물류 등에서 PoC와 레퍼런스를 빠르게 축적 중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기술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연간 반복 수익 모델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주요 목표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유통 및 제조 시장 진입을 본격화합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