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체위, ‘꼼수 출장 의혹’ 이기흥 회장에 동행명령장 발부

2024-10-24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및 산하 단체 국정감사를 진행 중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가 24일 감사 출석을 피하기 위해 지방 출장 일정을 잡았다는 의혹을 받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강제 출석을 명령하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체위 종합 감사에는 기관 증인으로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이기흥 회장이 불참했다. 이기흥 회장은 하루 전 체육회 직원을 통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전북 남원시청에서 열리는 ‘남원시-대한체육회 업무협약식’에 참석해야한다는 게 이유였다.

여야 위원들은 강력히 반발했다. “국감 출석 일정에 대해 지난달에 일찌감치 통보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시급하지 않은 업무협약식을 핑계로 회피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박정하(국민의힘) 의원은 “이기흥 회장은 여당 간사인 나와 전혀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불출석했다”면서 “이것은 국회와 문체위 소속 의원들을 모독한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회 증감법에 따르면 증인에게 피치 못할 사정이 있더라도 출석 요구일 사흘 전까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게 되어 있는데, (이기흥 회장은) 갑작스럽게 남원 행사를 타진하고 하루 전 사유서를 제출했다”면서 “일부러 국회에 출석하지 않기 위해 없던 행사를 급조해 만들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전재수(더불어민주당) 문체위원장은 기관 증인인 이기흥 회장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해 국감 참석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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