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단감 안정공급이 수출비결”

2024-10-27

“균일한 품질의 단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수출 비결이자 앞으로 지속할 목표입니다.”

단감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경남 창원 동읍농협의 이상득 조합장은 이같이 말했다. 동읍농협은 2000년대 이후 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캐나다 등에 단감을 수출하며 수출시장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물류 기간이 45일로 긴 캐나다까지 수출을 확대할 수 있었던 이유로 이 조합장은 ‘균일한 품질’을 꼽았다. 이 조합장은 “단감 수출을 시작한 2000년대 초반부터 공동선별팀을 별도로 운영하면서 엄격한 매뉴얼에 따라 단감을 선별한다”고 말했다.

동읍농협의 엄격한 선별관리는 해외 바이어들에게 신뢰를 줬다. 박병은 동읍농협 상무는 “캐나다와 거래 초반에는 긴 물류 기간으로 손실률(로스율)을 최소화하고자 ‘2S’나 ‘S’ 등 소형 단감 위주로 발주가 많이 들어왔지만 점차 품질·신선도에 대한 현지 신뢰가 쌓이면서 ‘L’ 등 중대과 주문이 늘었다”고 말했다.

동읍농협은 해외 정보 습득에도 열심이다. 올 2월 한국단감수출주식회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식품박람회 ‘걸푸드(Gulfood) 2024’에도 참가했다. 한국단감수출주식회사는 경남지역 내 단감 수출 창구를 단일화하기 위해 경남농협이 주도적으로 설립한 법인이다.

이 조합장은 “두바이에서 유통 중인 단감은 스페인·모로코산이 대부분인데 맛을 보니 한국산 단감보다 덜 아삭하고 당도도 떨어졌다”며 “두바이에 국산 단감을 프리미엄 상품으로 수출하면 경쟁력이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지방의회와의 공조에도 힘을 쏟는다. 이 조합장은 “수출물류비 폐지에 따른 대응책으로 지난해 11월 경남수출농협협의회 차원에서 도의회와 간담회를 열어 공선비 지원 방안 등을 협의했다”면서 “앞으로도 고품질의 국산 단감을 세계 곳곳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인건비·자재비·공동선별비 등 다양한 차원의 지자체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지윤 농협경제지주 식품사업부장은 “물류비 상승 등 어려운 수출 상황 속에서도 국산 단감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창원=서효상 기자 hsseo@nongmin.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