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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집안’ 샌디에이고가 모처럼 돈을 써서 선발 투수를 영입했다.
ESPN, CNNSI 등 현지 언론은 13일 샌디에이고가 자유계약선수(FA) 우완 선발 닉 피베타(32)와 4년 5500만 달러(약 798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재정난 덕에 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낸 샌디에이고가 큰 마음 먹고 돈을 썼다. 조 머스그로브가 토미 존 수술로 올 시즌을 건너 뛰어 선발진 보강이 필요했던 샌디에이고는 스프링캠프 개막을 하루 앞두고 쏠쏠한 FA 선발을 영입했다. 보스턴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왔던 피베타는 뒤늦게 샌디에이고와 장기 계약에 성공했다.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FA 김하성을 떠나보냈고, 남아 있는 선수 중에서도 루이스 아라에스, 제이크 크로넨워스 등도 트레이드도 내놓는 등 초긴축 운영을 하고 있다. 그래도 예상을 깨고 피베타를 영입해 올 시즌 리그에서 경쟁할 최소한의 전력은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샌디에이고는 피베타 이외에 딜런 시스, 마이클 킹, 다르빗슈 유, 맷 월드론, 랜디 바스케스, 조니 브리토 등의 선발 자원을 보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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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베타는 필라델피아(2017-20)와 보스턴(2020-24)에서 8시즌 동안 223경기 등판, 56승 71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27경기에 등판, 12패(6승)로 승보다 두 배나 많은 패배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4.14, 이닝당출루허용(WHIP) 1.126에 9이닝당 1.7피홈런 2.2볼넷 10.6탈삼진 등 세부 지표는 좋았다. 196㎝로 장신인 피베타는 2023시즌부터 스위퍼를 장착, 탈삼진 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계약 구조는 조금 특이하다. ESPN이 전한 내용에 따르면, 계약금 300만 달러에 2025시즌 1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다음해 연봉이 급격히 증가한다. 2026년 1900만, 2027년 1400만, 2028년 18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두 번째, 세 번째 시즌 이후 남은 계약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갈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포함시켜 재평가의 여지를 남겨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