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가족그룹 ‘작은별 가족’의 엄마, 성악가 주영숙씨 별세

2025-10-23

1970∼80년대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가족음악그룹 ‘작은별 가족’의 엄마 주영숙씨가 23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3세.

1932년생인 고인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예그린합창단에서 활동하며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등에서 소프라노 주연을 맡아 활약했다. 고인은 영화감독이자 방송드라마 작가인 강문수씨(1923∼2022)와 결혼 후 6남1녀 자녀와 함께 가족 밴드 ‘작은별 가족’으로 활동하며 사랑받았다.

1974년 남편 강문수씨가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은 영화 ‘작은별’에 부부와 7남매가 함께 출연하며 ‘작은별 가족’을 결성했는데 이 영화가 한국판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었다. 1976년에는 어린이TV 만화영화 노래 모음집 ‘어린이 왕국’ 1, 2집 발표하며 본격적인 대중 무대 활동을 시작했다.

‘작은별 가족’은 연주한 악기만 20종이 넘는 다재다능한 밴드였다. 7남매 중 막내인 강인봉씨는 당시 유행한 만화 주제가 ‘마징가 제트’, ‘우주소년 아톰’ 등을 부르며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자녀들로만 이뤄진 7인조 보컬 그룹 ‘작은별’로 활동하다 1985년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자녀들은 이후에도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셋째 강인엽씨는 1991년 ‘그리운 어머니’를 발표해 MBC <우정의 무대>의 주제가로 사랑받았고, 외동딸 강애리자는 1988년 ‘분홍 립스틱’으로 큰 히트를 기록했다. 막내 강인봉씨는 포크그룹 ‘자전거 탄 풍경’의 멤버로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빈소는 경기도 용인평온의숲 장례식장 20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월 25일 오전 7시, 장지는 평온의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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