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기자페이지
박지원·장성우·김길리·심석희 등 6개 금메달 목표로 예선 ‘출격’ 중국 텃세와 좁은 트랙 극복이 관건…‘효자종목’ 자존심 지킨다
세계 정상의 기량을 과시하는 한국 쇼트트랙이 8년 만에 개최되는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서 본격적인 금메달 질주를 향한 첫 여정을 시작한다.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개막일인 7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의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 홀에서 시작될 남녀 1천500m 준준결승과 500m, 1천m 예선, 혼성 2천m 계주 준결승전에 출격한다.
쇼트트랙은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의 대표적인 ‘효자 종목’으로 그동안 동계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34개, 은메달 35개, 동메달 27개 등 총 96개의 메달을 쏟아냈다. 또한 동계 올림픽서도 금메달 26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11개 등 세계에서 가장 많은 53개를 획득한 대표적인 전략 종목이다.
이번 대회 한국은 쇼트트랙에 걸린 9개의 금메달 가운데 6개 이상을 획득, 한국의 종합 2위 수성에 선봉장이 되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 2일 출국해 결전지 하얼빈에 입성, 3일부터 현지 적응훈련에 돌입해 컨디션을 조율한 한국 대표팀은 개최지 중국의 텃세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만만치 않은 전력의 중국은 특히 한국 대표 선수로 활약하다가 귀화한 린샤오쥔(임효준)이 있는데다 여자 대표선수들도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갖추고 있다. 더욱이 이번 하얼빈 경기장은 트랙이 좁아 아웃코스 공략이 장기인 한국 선수들에게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남자 선수로는 지난 시즌 세계랭킹 1위인 박지원(서울시청)을 비롯, 장성우(화성시청), 김건우, 박장혁(이상 스포츠토토), 김태성, 이정수(이상 서울시청)가 출전하며, 여자는 전·현 ‘여제’인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 김건희(성남시청)가 나선다.
한편, 첫 날 500m 예선에는 남녀 우선 순위인 김건우와 심석희가 출전하지 않는다. 김태성, 이소연이 대신 나서 박지원, 장성우(이상 남자), 김길리, 최민정(이상 여자)와 예선전을 펼친다. 대신 김건우와 심석희는 주종목인 1천m와 1천500m, 계주 종목에 집중한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