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기념촬영 뒤 자리를 권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12.20.
국민의힘과 정부가 우리 경제 대외신인도 관리 등에 중점을 둔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연내 발표하기로 했다. 또 북핵 대응 로드맵을 마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북미 협상 가능성에 선제 대응하는 한편 소상공인에 대한 내년 정책융자 규모를 올해보다 600억원 늘린 3조7700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진행된 고위당정협의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소추안(탄핵안) 통과로 직무가 정지된 후 열린 첫 당정협의회다.
먼저 당정은 △우리 경제 대외신인도 관리와 통상환경 변화 대응 △산업경쟁력 강화 △민생 안정 등에 중점을 두고 정책 추진 과정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정책 방향을 구체화 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연내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내년도 예산배정계획을 신속히 확정하는 등 내년 1월 1일부터 즉각 예산이 집행될 수 있게 사전 준비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며 "취약계층 및 맞춤형 추가 지원방안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1월 20일 출범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대비한 준비작업에 있어 당정이 심도있는 논의를 거쳤다고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전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정무와 경제를 아우르는 대응 체계를 구축해 민간 분야 역량을 창의적으로 활용하고 민·관 대비 네트워크를 상호 보완해 효율적인 대미 접촉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에 대한 우리의 대응 구상과 로드맵을 마련해 북미 협상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한미·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 및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 태세를 확립하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외교부와 경제 부처는 물론 기업과 재외공관이 함께 긴밀한 민관 공조 체제를 구축하여 경제안보 관련 현안에 적극 대처하고, 재외국민 보호 및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안전과 방한 외국인 여행객들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12.20.
당정은 민생경제의 조속한 활기 회복을 위해 내년도 예산을 조기 집행하기로 하는 한편 소상공인 정책융자 규모는 3조7700억원까지 확대해 신속 공급하기로 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정부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현장 모니터링 및 소통을 통해 지원 과제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공공부문 연말모임 활성화 등을 통해 내수 회복에 총력을 다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1월 초부터 소상공인 지원사업 선정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정책융자 규모를 올해보다 600억원 늘린 총 3조 7700억원으로 확대해 신속하게 공급할 계획"이라며 "내년도 예산을 통해 △성실 상환자에 대한 최대 3천만원 추가 보증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영세 소상공인 대상 배달·택배비도 최대 30만원 신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경찰청은 12월 16일부터 1월 2일까지 18일간 '특별방범기간'을 운영하여 범죄 취약지를 중심으로 경찰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등 범죄예방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폭설·한파 등 겨울철 재해재난으로 인한 대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상습결빙구간 등에서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재난 발생 시에는 관계기관이 유기적으로 협업하여 신속히 복구에 나서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12.20.
이날 고위당정에서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전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추경 필요성에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 다만 국정안정협의체와 관련해선 논의가 있었는데 이는 추후 권 권한대행이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고위당정 모두발언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국방부·행정안전부 장관 임명을 조속히 결단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국방·행안부장관 문제는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신속히 임명해야 한다고 했기 때문에 여야가 빠른 시일 내 협의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