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대] 전주올림픽과 프로야구 11구단

2025-05-28

전 지구촌을 통틀어 가장 많은 관중을 몰고 다니는 스포츠는 단연 축구다. 국제축구연맹(FIFA) 가입국은 무려 211개로 유엔보다도 많다. 시장 규모나 파급효과 등을 감안하면 월드컵이 올림픽 보다도 더 크다. 축구와 더불어 쌍벽을 이루고 있는 종목이 야구다. 그런데 야구를 하는 나라는 유럽권에선 거의 없고 미국, 일본, 한국 등을 제외하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 많지않다. 묘하게 숫자는 많지 않아도 야구 시장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이나 한국에서 프로야구는 이미 큰 시장이 됐다. 프로야구 출범 원년(1982년) 한국의 수준은 국제무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미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박철순은 OB 베어스(현재 두산 베어스)에서 무려 22연승을 올렸고, 일본 프로무대에서 뛰던 백인천은 40세 때인  1982년 MBC 청룡에서 무려 4할대 기록을 세웠다. 지금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숫자다. 세월이 흐르면서 한국 프로야구도 이젠 저변이 탄탄해졌다. 지난해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한 시즌 1천만 관중을 넘어섰고 올해에는 1200만명까지 바라보고 있다. 전북은 프로 스포츠 시장을 놓고 보면 축구를 제외하곤 변방중의 변방이다. 전북현대모터스는 지난해를 제외하곤 늘 최상위권을 질주했고, 전주월드컵경기장은 항상 관중수가 전국 3위이내에 랭크될만큼 열성팬들이 많다. 그러나 지난해 프로농구단인 전주KCC를 빼앗기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자치단체의 무관심, 상대적으로 열악한 시장규모 등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 이런 상황속에서 최근들어 프로야구 11구단 얘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2013년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올인했다가 분루를 삼켰던 전북으로서는 솔깃해지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당시 부영을 내세웠던 전북은 KT를 앞세운 수원에게 밀렸다. 우선 11구단으로 할지, 아니면 12구단 체제로 할지는 결정된 바 없으나 이미 타 시도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분위기다. 최근 신상진 성남시장과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야구전용구장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2만석 이상 규모 프로야구장을 오는 2027년 말 준공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KBO는 연간 10개 이상의 프로야구 1군 경기를 비롯해 올스타전과 국가대표 경기 등 야구대회와 유소년 교육 프로그램 등을 성남에서 운영하며 장기적으로 1부 리그 기업구단을 유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성남시뿐 아니라 울산시, 용인, 화성, 동탄 등도 프로야구단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게 작금의 상황이다. 전주올림픽에 매진하는 전주와 전북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프로야구단 증설 문제를 지금처럼 수수방관할 일이 아닌듯 하다. 흐름을 놓치면 다 잃는다. 위병기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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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올림픽과 프로야구 11구단

위병기 bkweeg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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