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 6회에 빛나는 명문 두산 재건의 중책을 맡은 김원형 감독이 선수단을 향해 '자기 관리'를 강조했다.
김원형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의 12대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했다.
고영섭 대표이사와 김태룡 단장을 비롯해 선수단 대표로 주장 양의지와 곽빈이 참석해 한솥밥을 먹게 된 김원형 감독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건네며 따뜻하게 맞이했다.
김원형 감독은 "우리나라 최고 명문 구단 두산 베어스에서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라면서 "두산 특유의 끈끈한 야구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해서 얻은 '미러클 두'라는 수식어가 있다. 앞으로 다시 한번 우승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올시즌 성적 부진으로 이승엽 전 감독을 경질하는 등 리그 9위로 험난한 시즌을 보낸 두산은 새로운 사령탑을 놓고 장고 끝에 '경력직 우승 지도자' 김원형 감독을 선택했다.
2021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SSG를 이끈 김원형 감독은 2022시즌엔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두산이 감독 경험이 있는 지도자에게 1군 지휘봉을 맡긴 건, 1995년부터 2003년까지 무려 9년간 장기 집권을 한 김인식 전 감독 이후 처음이다.
팀을 빠르게 성공적으로 재건하기 위해 1군 감독 경험이 없는 초보 사령탑보다는 우승 경력 등 검증된 지도자를 영입한 것이다.
명문 재건의 특명을 받은 김원형 감독은 선수단에 강조하고 싶은 키워드론 '자기 관리'를 꼽았다.
김원형 감독은 "운동선수라면 당연히 자기 몸을 아끼고 부상을 당하지 않아야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로 현역 시절 은사인 김성근 전 SK 감독을 꼽으며 "'몸 관리를 중요시해야 한다' 이런 마음가짐을 많이 심어준 김성근 감독님의 그런 철학을 많이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선수들의 자율에 맡기기보다는 가이드라인 등 방향성도 제시해 주는 방식으로 지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원형 감독은 "요즘 '자율'을 중시하면서 자유롭게 운동한다. 선수들도 조금은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강압적인 게 아니라 '선'을 정해서 해야 한다. 스스로 하는 것도 있지만, 때로는 끌고 가야 할 부분이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팀 운영에 대해선 공정한 기준을 통한 선의의 경쟁 분위기를 유도하고 이를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원형 감독은 오는 29일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해 팀의 마무리 캠프를 지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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