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상식으로 만든 야구 룰…다저스, ‘굳이 병’ 모조리 깼다

2025-10-22

이태일의 인사이드 피치

9회 - 다저스와 오타니가 깨버린 ‘당연한 상식’

실제로 그 상식은 ‘굳이 병’ 핑계 삼은 소극적 편견 아닌가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가 25일(한국시간) 개막한다. 내셔널리그 챔피언 LA 다저스는 가을야구 9승1패로 파죽지세다. 와일드카드(신시내티 레즈 2승), 디비전시리즈(필라델피아 필리스 3승1패), 리그 챔피언십시리즈(밀워키 브루어스 4승) 등 굵직한 상대를 일방적으로 물리쳤다.

다저스의 선수 기용 패턴이라면 우리는 월드시리즈 4차전에 또 한번 ‘역대 최초의 명장면’을 예약해 놓고 있다. 그 명장면이라면 오타니 쇼헤이(31)가 지난 17일 밀워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와 6이닝 10K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고, 타선의 선봉장 1번 타자로 나서 3개의 홈런을 뿜어냈던 활약. 그 ‘미친 경기’를 월드시리즈에서 한 번 더 볼 수 있다는 설렘이다. 다저스는 오타니 개인 외에도 내야진 구성이나 마무리 투수 기용 등에서 어쩌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관습을 혁신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우리가 상식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편견으로 만든 오타니

야구에서 투수-타자 겸업은 고등학교, 대학교 등 아마추어 야구 수준까지 가능하다는 게 이른바 ‘상식’이다. 누가 정한 규정은 아니지만, 우리는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잘 아는 4번 타자들은 고교 시절 투수도 했다. 이대호도, 이승엽도, 추신수도 그렇다. 그들은 프로에 와서 타자를 선택했다. 요즘도 여전히 고교야구에는 투수가 타격도 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고교야구를 지나 프로야구 레벨이 되면 보다 전문적인 기능이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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