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지배적인 입지를 가진, 그리고 해외 시장에서도 꾸준한 성장과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브랜드의 역량을 피워내고 있는 현대자동차에게 ‘일본 자동차 시장’은 말 그대로 험준한 공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억을 돌이켜 보더라도 과거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의 현대차는 ‘최악의 성과’로 인해 시장에서의 철수를 결정하며 ‘고려하지 않는 시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었다. 그러나 현대차는 지난 2022년, 일본 시장에 재진출하며 ‘강한 의지’,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제 현재 현대자동차는 넥소와 코나 EV, 아이오닉 5 등 친환경 성격을 강조한 차량들을 제시해왔고, 독특한 매력과 즐거움을 보장하는 고성능 EV ‘아이오닉 5 N’을 제시하며 자동차 마니아들의 이목까지도 집중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현대자동차의 활동은 2025년, 더욱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현대차가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선보인 지난 3년의 행보는 ‘노력은 했지만 그 성과는 미비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수입차에 대한 ‘비중’이 낮고, 국산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일본 자동차 시장의 특성과 관계되어 있다.
또한 현대차가 일본 자동차 시장에 제시하고 있는 ‘차량 라인업’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일본 시장에 출시된 현대차는 넥소, 코나 EV, 아이오닉 5 및 아이오닉 5 N 등 ‘비 내연기관 차량’이 중심을 잡고 있다. 아직 일본이 친환경 차량 운영이 까다롭다.
그러나 코나 EV를 비롯해 아이오닉 5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실제 차량이 가진 ‘성능’ 및 주행 거리, 그리고 다양한 기능 등이 가진 경쟁력은 분명한 만큼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본 시장에서의 성장’에 힘을 더할 수 있는 전기차, 인스터가 새롭게 출시되며 이목을 끈다. 인스터는 국내에서는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판매되고 있는 소형 전기 SUV로 말 그대로 ‘일본의 자동차 시장’에 특화된 모습이다.
실제 현대차는 ‘일본의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패키징을 갖췄다고 인스터를 소개했으며, 시장에 있는 경쟁 모델(닛산 사쿠라 등)에 비해 더욱 우수한 패키징, 그리고 뛰어난 주행 거리 등의 매력으로 ‘시장 경쟁력’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작은 체격에서도 SUV 고유의 존재감과 볼륨감을 느낄 수 있는 차량의 형태는 물론이고 전기차 고유의 감성을 강조하는 픽셀 디자인, 그리고 특유의 귀여운 디자인이 시선을 끈다. 더불어 실내 공간의 구성 역시 귀여움과 기능의 공존을 이뤄냈다.
이는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할 차량들이 직선적인 형태, 혹은 정통 SUV의 존재감에 힘을 더하는 다부진 감성을 강조한 것과 상반된 것으로 새로운 선택지를 찾고 있는 젊은 소비자, 여성 운전자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한 모습이다.
이외에도 현대차의 최신의 주행 안전 기술 및 각종 편의사양 등이 마련되어 일상에서의 우수한 여유를 제공한다. 차량 운영의 여유를 더하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 페달 오조작 방지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이 더해져 차량 운영의 매력을 더한다.
인스터는 일본 시장에서 기본 사양인 ‘캐주얼’ 트림을 시작해 보야지, 라운지 등으로 구성된다. 판매 가격은 2,849,000엔부터 시작, 일본의 전기차 및 소형 하이브리드 SUV 등과의 경쟁을 펼칠 ‘준비’를 마친 모습이다.
실제 인스터는 등장과 함께 온라인 상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일본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인스터의 패키징 등을 언급하며 ‘사쿠라보다 훨씬 좋은 선택지’라며 ‘전기차 운영의 어려움이 없다면 매력적인 선택이다’라고 평가 받는 모습이다.
다양한 체급의 전기차 및 친환경 차량을 선보였던 현대차는 새로운 신차, 인스터를 통해 일본 자동차 시장에 더욱 폭 넓고 다채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게 됐다. 그리고 여기에 ‘매콤함’ 역시 새롭게 더해졌다.
도쿄오토살롱에 참가한 현대차는 인스터의 공개 외에도 특별한 아이오닉 5 N 두 대를 전시했다.
바로 자동차 마니아, 그리고 ‘튜너’들의 이목을 자극시킬 수 있는 차량인 ‘아이오닉 5 N DK 에디션’과 소유욕을 자극하는 ‘미니 GT’와의 협업을 통해 구현된 쇼카, ‘아이오닉 5 N 미니 GT RS-01T’가 그 주인동이었다.
아이오닉 5 N DK 에디션은 드리프트 킹, 츠치야 케이치(그리고 오토백스)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것으로 드리프트는 물론 트랙 주행에서 더욱 우수한 매력,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부품을 더하고 정교한 조율을 이뤄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츠치야 케이치와 함께 했음을 드러낼 수 있도록 DK 에디션 데칼이 새롭게 더해졌고, 차체 곳곳의 하이라이트 디테일은 붉은색이 아닌 ‘츠지야 케이치’를 상징하는 녹색이 더해져 더욱 특별한 매력을 자아낸다.
참고로 아이오닉 5 N 미니 GT RS-01T는 현대 N 페스티벌에 투입되고 있는 eN1 컵 카에 영감을 얻었으며, WRC 스타일의 리어 윙 스포일러가 장착된다. 덧붙여 고성능 모델에 걸맞은 휠, 타이어 등이 장착됐다.
그리고 이러한 매콤함의 정점을 더한 것은 바로 ‘현대 N 모먼트’의 순간이었다. 도쿄오토살롱의 외부 행사장에서 펼쳐진 현대 N 모먼트는 아이오닉 5 N, 그리고 현대차의 롤링 랩 모델인 RN24의 드리프트 데모런으로 구성됐다.
특히 츠치야 케이치와 타니구치 노부테루 그리고 현대 N을 이끄는 박준우 상무가 펼친 드리프트 데모런은 ‘내연기관 차량’에서는 엿볼 수 없는 고성능 전기차만의 매력을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현장을 찾은 모든 이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더욱 대중적이고 일본 친화적인 전기차, 인스터를 통해 더 넓은 시장을 겨냥하고 더욱 강렬하면서도 ‘특별한 매력’을 과시하는 N의 매콤함으로 구성된 투 트랙 전략을 선보이고 있는 현대차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