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또 새 역사를 썼다.
김원중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8회 2사 후 등판해 경기 끝까지 팀의 리드를 지켰다.
한화가 8회 2점을 내며 6-3으로 쫓아오자 2사 1루에서 김원중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원중은 채은성을 삼진아웃으로 돌려세웠다.
9회에 등판한 김원중은 이상혁-이도윤-황영묵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이날 시즌 18번째 세이브이자 개인 통산 150세이브를 올린 김원중은 구단 역사는 물론 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길 기록을 썼다.
2020시즌부터 롯데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김원중은 2020년 5월22일 사직 키움전에서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2021년 9월 12일 사직 키움전에서 통산 50세이브를 달성했고, 해당 시즌 개인 시즌 최다 세이브인 35세이브를 달성했다. 2023 시즌 8월 16일 사직 SSG전에서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통산 1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그리고 이날 150세이브까지 올렸다. 김용수, 구대성, 조규제, 진필중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중계 인터뷰를 마친 김원중은 동료들의 물세례를 기꺼이 맞았다.
경기 후 김원중은 “주변에서 말씀해주셔서 하나 남겨두고 있었다. 늘 그랬듯이 공을 잡고 마운드에 올라갈 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올라갔다”고 했다.
이날 6-0으로 벌어져있다가 세이브 상황이 갖춰졌다. 김원중은 이미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타이트하게 이기고 있을 때 항상 준비하고 있다. 언제든 올라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준비한게 무사히 경기를 끝낼 수 있었던 요인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원중은 “내가 올라간 이상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안 내려온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올라갔다. 항상 그렇게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롯데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서 기록을 세우고 있다. 김원중은 “한 팀에서 차곡차곡 내 기록을 쌓아가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이라며 “또 많은 기록들이 있겠지만 묵묵히 걸어가다보면 좋은 기록들이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 몸 관리를 잘해서 조금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서 함께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너무 대단한 선배님들과 이름이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선배님들의 뒤를 따라서 조금 더 높은 곳에 있을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중이 바라는 ‘높은 곳’은 가을야구다. 그는 “가을야구가 동기부여가 되는 건 사실”이라며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시고 있기 때문에 이루기 위해서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