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키아' 전현무 일냈다…제주비엔날레 전시된 그림 2점 보니

2024-11-27

'무스키아'로 불리는 방송인 전현무의 그림 2점이 2024 제4회 제주비엔날레에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제주도립미술관은 제주비엔날레 홍보대사인 전현무의 그림을 '무스키아의 표류기-진짜 내 얼굴을 찾는 여정'이라는 제목으로 특별 전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목 아래에는 '인생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가는 긴 여정입니다. 너새니얼 호손의 작품 '큰 바위 얼굴'이 시사하듯 세월이 지나고 자신을 둘러싼 껍데기들이 하나 둘 벗겨지면 결국 자신의 진짜 얼굴이 드러납니다'라고 적혀 있다.

그 옆에 "지금 당신은 어떤 표류를 하고 있나요?"라는 물음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 '제주현무암 한라산을 오르다 지쳐 넋이 나간 표정'이라는 전현무 자화상과 방송인 김숙과 신봉선을 그린 '김숙대할망 with 신봉선'이 걸렸다.

'무스키아'는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전현무의 부캐(부 캐릭터)다. 그의 화풍이 세계적인 화가 장미셸 바스키아를 연상케 한다고 해서 붙여졌다.

전현무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고 그림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이번에 전시한 김숙과 신봉선 그림을 가지고 나와 보여주기도 했다.

전현무의 그림 앞에서 많은 관람객이 사진을 찍는 등 그의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비엔날레 관계자는 전했다.

제주비엔날레 한 관계자는 "전현무가 최고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자아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표류를 통해 무엇인가를 찾아나가는 과정을 주제로 한 제주비엔날레와 상통한다고 생각해 홍보대사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주비엔날레 주제는 '아파기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이다. 제주가 '탐라국'이던 시절 '아파기' 왕자가 표류한 일본 사신과 만난 이야기에 상상을 더해 표류가 낳은 우연과 필연의 융합을 예술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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