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북한 설계도로 사거리 3000㎞ 핵미사일 개발 중”

2025-02-03

이란이 북한의 설계에 기반한 중거리 핵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란의 반정부 단체인 국민저항위원회 첩보를 근거로 “이란이 북한에서 넘겨받은 설계도를 바탕으로 사거리 3000㎞의 핵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과 이란은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기술 등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의혹을 꾸준히 받아왔다. 사거리 3000㎞이면 이스라엘을 넘어 유럽의 그리스도 사정권에 들어온다.

신문은 이란 북부 샤흐루드와 셈난 인근에 있는 미사일 기지 두 곳이 미사일 개발의 핵심 근거지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셈난 미사일 기지에서 북한 설계에 기반한 ‘시모르그 미사일’이 개발되고 있으며 시모르그 미사일의 설계가 북한의 ‘은하 1호’ 로켓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은하 1호는 1998년 북한이 발사한 로켓(백두산 1호)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되나 북한 측 공식 명칭은 아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1998년 8월 발사한 은하 1호는 1620㎞를 비행했다.

샤흐루드 미사일 기지에서는 핵탄두 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신문은 샤흐루드 기지에서 이란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과 방어혁신연구기구 소속 전문가들이 최대 사거리 3000㎞의 고체 연료 로켓에 장착할 수 있는 핵탄두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은 인공위성 발사를 명분으로 삼아 여러 차례 시모르그 미사일을 발사해 왔다. 서방은 이란이 군사적 목적을 감추기 위해 셈난 미사일 기지를 ‘이맘 호메이니 우주 발사장’으로 명명하고 인공위성 발사를 가장해 탄도미사일을 시험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한편 이란 국방부는 2일 ‘에테마드’라는 이름의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사거리 1700㎞)을 공개하고 이스라엘 전 지역이 사정권에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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