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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이소미, 이동은, 김재희, 김민선 등 미국, 한국 투어에서 뛰는 여자골프 선수들이 사우디로 날아갔다. 본격 시즌 개막을 앞두고 경기감각 점검차 출전하지만 총상금 규모가 매우 큰 대회이기에 대박을 기대할 수도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소속 윤이나와 이소미, 그리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이동은, 김재희, 김민선, 홍정민 등이 13일부터 나흘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GC(파72)에서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PIF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시즌 개막후 2연전을 치른 LPGA 투어와 다음달 태국에서 2025시즌을 여는 KLPGA 투어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우디 골프협회 개최 대회에 도전장을 냈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치르는 이 대회는 LET의 사실상 최고상금 대회다. LPGA 투어와 LET가 공동 주관하는 에비앙 챔피언십, AIG 여자 오픈을 포함한 4대 메이저 대회와 LPGA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등 5개 대회를 제외하면 총상금 500만 달러(개인전 450만 달러, 단체전 50만 달러)는 세계 여자골프 대회 중 최고 상금규모를 자랑한다.
자금원인 사우디 국부펀드 PIF는 대회 수준을 높이기 위해 세계랭킹 300위 이내 선수(42명) 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해왔다. LPGA 투어가 미국 본토에서 시즌을 개막한 뒤 아시안 스윙으로 넘어가기 전까지 공백기간에 열려 세계정상급 선수들이 인연을 많이 맺은 대회다.
2020년 출범후 지난해까지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로 열린 이 대회에서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021, 2023년 우승했고 메이저 챔피언들인 조지아 홀(잉글랜드)과 패티 타와타나킷(태국)이 2022, 2024년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2021년 이 대회 우승 뒤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4월)을 제패하고 2018년 이후 3년간 그를 괴롭힌 무승 공백을 메우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다. 타와타니킷은 지난해 우승 뒤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2주 연속 우승하며 2021년 ANA 인스퍼레이션 깜짝 우승 이후 멈춘 기록을 이어갔다. 2023년 리디아 고와 끝까지 우승을 다툰 릴리아 부(미국)는 다음주 LGP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뒤 그해 메이저 2승(셰브론 챔피언십, AIG 위민스 오픈)을 포함해 4승을 올리며 세계 1위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도 디펜딩 챔피언 타와타나킷을 비롯해 세계 4위 인뤄닝(중국), 지난해 상금 대박을 터뜨린 지노 티띠꾼(태국), 세계 9위 찰리 헐(잉글랜드) 등 톱클래스들이 적잖이 도전장을 냈다.
미국 데뷔전 컷탈락 부진을 만회하고 샷을 재정비하려는 LPGA투어 신인왕 후보인 윤이나(세계 25위), 그리고 비시즌 훈련 성과를 중간 점검하려는 지난해 KLPGA 투어 신인상 2위 이동은과 김재희, 김민선 등이 깜짝 활약을 펼쳐주길 국내팬들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