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70만명 찾은 경주, APEC 기간엔 '진공상태' 된다

2025-10-13

올해 추석 기간 경북 경주시를 찾은 관광객이 7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주시가 무인계측기를 통해 집계한 결과, 추석 연휴인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7일 동안 황리단길과 대릉원,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 주요 관광지 4곳의 방문객이 총 70만 1375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추석 연휴 방문객은 53만 676명이었다.

이 중 황리단길 일원이 44만 8657명(전체의 64%)으로 가장 많았고 동궁과 월지 10만 2237명, 대릉원 7만 8375명, 첨성대 7만 2106명이 뒤를 이었다. 하루 방문객은 연휴 첫날인 3일 6만 3103명에서 시작해 추석 당일(6일) 11만 2255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마지막 날인 9일에도 10만 2307명이 찾아 연휴 내내 주요 관광지가 인파로 붐볐다.

황리단길에만 44만 8000명 몰려

특히 야간에는 동궁과 월지, 첨성대 주변이 조명과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야경 명소로서의 인기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주요 관광지 4곳 외에도 불국사 관광안내소 집계에서 총 53만 6623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3만 5045명(6.5%)으로, 일본 1만 2499명, 중국 6202명, 미국 1605명 순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한류문화 확산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둔 국제적 관심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추석 연휴 기간 황리단길과 불국사, 동궁과 월지 등 도심 전역이 활기를 되찾았다”며 “이달 말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의 품격과 매력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도록 교통·숙박·안전 등 전 분야를 세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APEC 기간 중 주요 도로 통제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기간 중 행사장 인근은 차량 통제가 이뤄진다. 특히 참가국 정상 차량이 이동할 때는 그 주변이 ‘진공 상태’에 가까워질 전망이다.

경북경찰청은 오는 29일 0시부터 다음달 1일 오후 2시까지 경주시 보문단지 등 주요 도로 구간에 행사차량 외 일반차량 통제를 위한 자동차 통행제한 고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모든 차량이 해당 기간 전면 통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필요시 일시적으로 통제를 하게 된다.

이에 따라 경주TG~배반네거리~구황교네거리~보문교삼거리~보문단지로 연결되는 서라벌대로·산업로·경감로·보문로 등 행사에 이용될 주요 도로구간은 참가국 정상 차량 이동 등 행사차량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일반차량의 통행이 제한된다.

특히 포항방면(북경주IC~용강네거리), 울산방면(남경주IC~배반네거리) 등 경주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주요 도로의 경우 2.5t 이상 화물차량과 건설기계 등 총 중량 10t 이상 특수차량의 통행이 전면 금지된다.

“교통 통제 필요시 통행 제한”

또 나정교사거리, 배반네거리, 구황교네거리, 보문삼거리 등 주요 교차로 및 단일로 총 222곳에 배치된 교통경찰이 수시로 차량 통제 또는 우회조치 등을 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PEC 행사 기간 보문단지 일원과 경주TG~구황교네거리 구간의 교통 혼잡과 불편이 예상되지만 성공적인 APEC 행사를 위해 다소 불편하더라도 행사장 이용시에는 셔틀버스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바란다”며 “차량을 격일로 운행하는 자율 2부제 등에도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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