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CNN 마켓플레이스 아시아가 글로벌혁신센터싱가포르(HMGICS)를 방문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초자동화 생산시스템을 미래공장 모델로 소개했다고 19일 밝혔다.
CNN 마켓플레이스 아시아는 CNN의 아시아 전문 심층 취재 프로그램으로, 아시아 지역의 비즈니스 및 경제 트렌드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뉴스 영상에서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 개 ‘스팟’이 공장 내를 순찰하며 작업자의 품질 검사 및 시설 점검을 수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스팟은 엔지니어의 뒤를 따라다니며 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작업을 촬영하고 이를 AI 알고리즘이 분석해 조립이 제대로 되었는지를 판단한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는 작업이 끝나기 전에 수정이 필요한지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CNN은 “이곳에서는 로봇이 인간을 검사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2023년에 준공된 HMGICS는 연간 3만 대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싱가포르 최초의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자동화 중심의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했다. 공장 내에서는 디지털 트윈, AI, 로봇 협업 시스템이 도입돼 인간은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조립 및 검사 공정의 약 70%가 자동화되어 있으며 약 200대의 로봇이 공장 내에서 작업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HMGICS를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연구하고 시험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면서 향후 다른 공장으로도 첨단 기술을 순차 적용해 나갈 전망이다.
알페시 파텔 HMGICS 최고혁신책임자(CIO)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로봇과 AI의 통합 운용을 통해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해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품질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러한 정밀한 검사 시스템이 필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