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위한 ‘산업단지 MRV 플랫폼’ 첫 가동

2025-12-16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 15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산업단지 기업의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산업단지 MRV 플랫폼’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디지털제품여권(DPP) 등 환경규제가 잇따라 강화되면서 기업에는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국제기준에 따라 산정·보고해야 할 의무가 커지고 있다. 이번 시연회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공단이 구축한 ‘MRV(Measurement·Reporting·Verification) 플랫폼’의 기능과 활용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단지 MRV 플랫폼은 산업단지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표준화해 탄소 산정부터 보고서 작성, 검증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 기반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제품 원산지, 물질정보, 재활용·수리 이력, 탄소 발자국 등 CBAM·DPP 대응에 필수적인 정보를 자동 수집·관리해 기업의 행정 부담을 크게 낮추는 것이 특징이다.

시연회에는 산업단지공단과 수행기관, 입주기업 등 150여명이 참석해 공급망 탄소관리 Lite 시뮬레이터, FEMS+ 기반 실시간 에너지 사용 모니터링, LCA+ 기반 제품별 탄소발자국 분석, 공급망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활용 사례 등 주요 기능을 확인했다. 참석 기업들은 복잡한 탄소 산정 절차의 자동화 기능과 규제별 보고서 양식 자동 생성 기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산단공은 향후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소버린 산업 데이터 스페이스 플랫폼’과의 연계를 추진해 기업이 EU 등 해외 규제당국이 요구하는 형태로 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글로벌 환경규제는 기업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이슈가 됐다”며 “산업단지 MRV 플랫폼을 통해 기업들이 CBAM, DPP 등 새로운 무역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