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4시 10분 KBS1 ‘바다 건너 사랑 시즌5’ 4회는 배우 예지원이 아프리카를 찾은 ‘메마른 땅에 희망을 – 케냐 마르사비트’가 방송된다.
배우 예지원이 메마른 땅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기 위해 케냐 마르사비트로 떠난다. 그곳에서 아픈 엄마와 동생을 돌보는 소녀와, 부족 간 전쟁으로 삶이 파괴된 소년을 만난다. 그리고 오염된 물을 마시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남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
예지원은 “마실 물이 이거밖에 없으니까 살기 위해서 이 물이라도 마셔야 하는 거잖아요”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낸다.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케냐는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은 나라다. 최근 몇 년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농작물이 말라 죽고 가축이 대거 폐사한 상태다.

그중 특히 가뭄이 심했던 마르사비트는 강이 말라 마실 물을 구하려면 1시간 이상 걸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다. 끝나지 않는 가뭄 속에서 케냐 아이들은 생존과 희망 사이에서 싸우고 있다.
14살 구마토는 집안의 가장이자, 가족의 유일한 희망이다. 6년 전부터 시력을 잃어가는 엄마와 치료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한 채 하반신이 마비된 어린 동생을 대신해 매일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학교는 꿈도 꾸기 어렵고, 하루 한 끼를 마련하기 위해 구마토는 나무를 하러 먼 산길을 오른다. 마을이 외진 곳에 있어 왕복 3시간을 걸어야 하지만, 구마토는 매일 이 길을 포기하지 않는다. 14살 어린 어깨에 놓인 삶의 무게가 무겁기만 하다.
“가족들이 배고픈데 줄 수 있는 게 이것뿐이라 미안해요”- 구마토 (14세) -

이틀째 끼니를 먹지 못한 가족을 위해, 구마토는 야생동물이 출몰하는 산속으로 열매를 따러 나선다.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구마토에게 멈춤은 없다.
구마토는 집안의 가장으로서 아픈 엄마와 어린 동생을 돌보고, 마을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느라 쉴 틈이 없다. 힘든 나날을 버티는 구마토가 다시 웃을 수 있는 날이 과연 찾아올 수 있을까?
아부도(10세)는 5년 전 부족 간 분쟁으로 가족과 함께 삶의 터전을 잃고, 외딴 실향민 캠프에 머물고 있다.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아부도가 갈 수 있는 유일한 곳은 두 시간을 걸어야 도착하는 채석장이다.
날카로운 돌 조각이 튈 위험 속에서도, 아부도는 아픈 어머니를 위해 맨손으로 돌을 깨며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종일 일해도 돌을 사겠다는 이는 없다. 팔 수 있을지조차 확실치 않은 일이다. 그렇게 일주일의 절반 이상을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보낸다.
“돌을 다 팔아도 학비를 마련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아부도 (10세) -

몸이 약해진 어머니를 위해, 아부도는 이웃의 빨래를 도우며 조금이라도 먹거리를 마련한다. 그렇게 손에 쥔 것은 겨우 토마토 두 개. 그마저도 어머니와 나눠 먹으며, 또 하루를 버틴다. 계속되는 굶주림 속에서, 아부도는 언제쯤 따뜻한 하루를 마주할 수 있을까?
바쁜 엄마를 대신해 동생을 돌보며 살아가는 오르게(11세). 생계를 위해 엄마가 며칠씩 집을 비우는 동안, 오르게 남매는 홀로 남아 스스로의 하루를 책임진다. 먹을 것도, 물도 부족한 현실 속에서 두 아이는 먼 길을 걸어 물을 구하러 나선다. 1시간을 걸어 도착한 곳엔 거품이 끼고 동물의 배설물까지 섞인 오염된 물뿐이다. 오르게는 그 물이 위험하다는 걸 알지만, 살아남기 위해선 마실 수밖에 없다.
“가끔 이 물을 마시고 배가 아플 때도 있어요”- 오르게 (11세) -
남매는 엄마가 없는 동안 스스로 끼니를 해결해야 한다.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나무를 하러 나선 남매는 뱀과 전갈이 나오는 위험한 숲에서도, 하루 벌이를 위해 손을 놓을 수 없다. 나뭇가지에 긁힌 상처는 약이 없어 오염된 물로만 씻어내는 게 전부다. 어렵게 모은 나무를 팔지 못하고 돌아온 날엔, 열매를 끓인 물 한 그릇으로 끼니를 대신한다. 오르게는 학교는커녕 하루하루 굶주림과 싸운다. 오르게가 다시 교실로 돌아가 웃을 수 있는 날은 언제쯤 찾아올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