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6개월 만에 1만5000대 판매
북미 시장 등 판매량 국내의 2배

현대자동차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9이 출시 6개월 만에 판매량 1만5000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9은 지난 2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후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1만4391대(해외 9646대·국내 4745대)가 팔렸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북미 시장을 비롯한 해외 실적이 특히 눈에 띈다.
국내 출시보다 2개월 늦은 4월부터 수출을 시작했는데, 4개월 만에 누적 해외 판매량이 국내의 2배를 넘어섰다.
미국 시장에선 ‘관세 폭탄’을 맞은 완성차 업계의 소비자 가격 인상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에 서둘러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패닉 바잉’ 열풍이 불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첫 출시 이후 3개월 동안 2086대가 팔렸다.
아이오닉9의 수출 물량은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미국 물량은 현지 전기차 기지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된다.
아이오닉9은 현대차그룹과 국내 배터리 기업인 SK온의 합작품이라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아이오닉9에는 SK온의 110.3kWh(킬로와트시) 규모의 고성능형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들어간다.
SK온은 미국 조지아 1, 2공장에서 현대차그룹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공급 중이고, 현대차그룹과 35GWh(기가와트시) 규모 북미 합작공장도 건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