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글로벌 특송 업체 페덱스가 분사 계획을 공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9% 뛰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페덱스는 혼적화물운송(LTL)을 담당하는 페덱스 프레이트(FedEx Freight) 부문을 분사해 두 개의 독립 상장사를 만들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페덱스 분사 계획은 올여름 처음 언급된 바 있다.
페덱스 프레이트는 미국 최대 LTL 서비스 제공업체로, 여러 고객의 다양한 화물을 한 트럭에 실어 운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페덱스 프레이트 매출은 페덱스 총 매출의 10% 조금 넘는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페덱스 매출 대부분은 회사 주력 사업인 페덱스 익스프레스(국제택배·항공부문)에서 창출되고 있다.
페덱스는 18개월 안으로 분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페덱스는 성명에서 "이번 분사로 글로벌 택배 및 LTL 시장의 고유하고 진화하는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욱 맞춤화된 운영 실행과 함께 더욱 세분화된 투자 및 자본 할당 전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라즈 서브라마니암 페덱스 최고경영자(CEO)도 "LTL 시장의 고유한 역학에 대응하기 위해 분사를 추진할 적기"라고 평가했다.
이날 페덱스는 2분기 조정이익이 9억 9000만 달러, 주당 4.05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년 전 조정이익은 10억 1000만 달러, 주당으로는 3.99달러였다. 앞서 LSEG가 집계한 조정 주당이익은 3.90달러로 예상보다는 양호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페덱스는 올 한 해 조정 주당순이익이 19~20달러로 지난 9월 제시했던 20~21달러에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1% 오른 275.88달러로 마감한 페덱스 주가는 투자자 가치 창출을 위한 이번 분사 발표 덕분에 시간 외 거래에서 9% 넘게 추가 상승해 300달러를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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