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의 최대 해외 프로젝트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BNCP) 사업 재개가 지연되면서 한화 건설부문의 실적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건설경기 위축으로 수주잔고가 줄어든 가운데 15조원 규모의 핵심 해외 프로젝트까지 발목이 잡히며 건설부문이 구조적 어려움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배경은
비스마야 사업은 10만800가구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2012년 시작, 한화 최대 해외 사업
2023년 변경 계약 체결, 사업 기간 2032년까지 연장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이 하반기 재개를 목표로 했던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이라크 정부 국무회의의 최종 승인 지연으로 일정이 멈춰 있는 상태다. 이라크 국회가 국가투자위원회(NIC)에 변경 계약 내용에 대한 추가 확인을 요청하면서 승인 절차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라크는 정권·예산 구조상 정책 변경이 빈번하고 국무회의 승인 과정에서 계약 조건의 재조정이나 추가 협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비스마야 사업은 총 10만800가구 규모의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로 한화가 2012년부터 수행해온 그룹 최대 해외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한화는 NIC와 103.98억달러(약 14.7조원) 규모의 변경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재추진에 들어갔다. 이는 최초 계약 대비 2.77억달러 증가한 금액으로 사업 기간은 2032년까지로 연장됐다.
이미 3만여 가구가 준공됐고 이 중 2만1480가구는 입주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7만 가구 건설이 본격화하면 한화 건설은 향후 약 8조5000억원의 수주잔고를 2032년까지 순차적으로 매출로 인식하게 된다.
한화는 2022년 공사대금 미지급 문제로 기존 계약을 해지했으나, 이라크 정부 요청을 받아들여 2023년 MOA(합의각서)를 체결하며 협상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총 3억달러의 미수금을 수령하며 신뢰 회복 신호가 있었지만, 잔여 미수금 규모와 향후 지급 일정은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라크 정부는 유가·예산 편성에 따라 재정 변동성이 큰 만큼, 전문가들은 "미수금 지급 구조가 명확히 정리되지 않으면 공정 지연이나 추가 협상 가능성이 남는다"고 우려한다.
비스마야 승인 지연은 한화 건설의 이미 약화된 수주 구조와 겹치며 리스크를 증폭시키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13조1000억원이다. 2023년 14조5000억원, 2024년 13조3000억원에서 매년 감소세다.
올해 신규 수주 목표도 4조1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40% 가까이 하향 조정됐다. 3분기까지의 누적 수주는 1조5554억원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국내 주택 분양 시장 침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경색 등 국내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 핵심 사업까지 지연되면 단기적으로 실적 반등 모멘텀을 찾기 어려워진다"고 평가한다.
한화 건설부문의 3분기 매출은 7040억원(전년 대비 –13%)으로 감소했지만 원가율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다만 분기 실적의 변동성을 고려하면 향후 안정적 수익 기반은 비스마야 사업 재개 여부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이라크 국무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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