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화' 이민우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과거사를 공개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2'에서는 이민우가 가족들과 경북 영주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민우는 부모님도 혼전 임신으로 결혼한 것을 듣고 "엄마도 형을 임신하고 결혼했냐"고 물었다. 예비신부 이아미도 "두 분도 속도위반이셨냐"면서 신기해했다.
이민우 아버지는 "67년도 10월, 아니 12월"이라며 결혼식 날짜를 헷갈렸고, 이민우 어머니는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임신 중이라 힘들어서 신부 입장 전 쓰러졌다. 얼굴에 물 뿌리고 간신히 사진만 찍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옛날 얘기는 하지도 말라. 가만히 있으면 밥이라도 얻어먹는 데 왜 보증을 서서 나를 죽이냐"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이민우는 "당시 어머니는 미용실을 하시고 어버지도 사업을 하셨는데 안 좋은 일을 당하셨다"며 "초등학교 때 빨간딱지가 2번 정도 붙었다. 구둣발로 사람들이 들어오고 엄마가 펑펑 울고 살려달라고 했던 게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이 힘들어하는 게 싫어서 제가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에 신화로 데뷔하면서 19살에 데뷔하자마자 가장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뼈아픈 과거 이야기가 나오자 이민우 아버지는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이민우는 "평소와 달리 아버지가 맺혔던 게 터진 느낌이 들었다"며 "원래 안 그러시는데 저도 놀랐다"고 당황해했다.
이아미도 본인 때문에 분위기가 이렇게 됐다며 미안해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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