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식서 가위바위보로 ‘성씨’ 정한 美 신혼부부
미국의 한 신혼부부가 결혼식장에서 가위바위보로 성씨를 정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객들 앞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가위바위보 3판 2선승제를 펼쳐 이긴 쪽의 성을 부부가 함께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첫 판은 신랑 피어스 씨가 이겼지만 신부 헌터 씨가 곧이어 두 번째 판을 따냈고, 마지막 판에서도 승리하며 공식 성씨는 '헌터'로 결정됐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가문의 성씨가 순식간에 사라졌다”는 아쉬운 반응도 있었지만 “남성이 여성의 성을 따를 수도 있는 시대다”, “참신하고 평등하다”는 긍정적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2023년 미국 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여성의 79%는 결혼 후 남편의 성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전통적인 방식을 바꾸는 부부들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