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흐를수록, 자밀 워니(199cm, C)의 집중력이 높아졌다.
서울 SK는 지난 29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77-70으로 꺾었다. 15승 11패로 4위 원주 DB(16승 10패)와 1게임 차를 기록했다. 동시에, 소노를 ‘홈 7연패’로 몰아넣었다.
SK는 2024~2025시즌 경기당 7.8개의 속공을 기록했다. 2위인 울산 현대모비스(4.6개)와도 3개 이상의 차이. 그 정도로, SK는 속공으로 재미를 봤다. 그 결과, KBL 역대 최소인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거머쥐었다.
SK의 1옵션 외국 선수인 자밀 워니도 빠른 흐름에 동참했다. 세트 오펜스에서의 위력 역시 여전했다. 2024~2025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22.6점 11.9리바운드(공격 2.3) 4.4어시스트에 1.5개의 스틸. KBL 입성 후 4번째로 외국 선수 MVP를 차지했다.
워니는 2024~2025시즌 중 은퇴를 고려했다. 하지만 SK의 간곡한 설득이 있었고, 워니도 2024~2025시즌에 ‘통합 우승’이라는 꿈을 놓친 바 있다. 그런 이유로, 워니는 2025~2026시즌에도 SK와 함께 하기로 했다.
워니의 2025~2026시즌도 출중하다. 경기당 32분 21초를 뛰고 있고, 평균 23.9점 11.4리바운드(공격 2.5) 5.1어시스트에 1.1개의 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 득점 1위와 평균 리바운드 4위. SK 1옵션으로서 맹활약하고 있다.
또, 워니는 부담을 어느 정도 덜었다. 소노가 이정현(187cm, G) 없이 경기를 운영해, 워니가 수비에서 체력을 아낄 수 있었던 것. 이를 중요한 순간에 활용해야 했다.
워니는 백 다운을 많이 했다. 점수를 따내기 위함이었다. 그렇지만 워니의 효율은 초반에 높지 않았다. 림을 맞지 않은 야투도 존재했다.
워니는 차선책을 선택했다. 볼 없는 스크린이었다. 워니의 볼 없는 스크린이 알빈 톨렌티노(196cm, F)의 3점을 이끌었다. 그리고 워니는 백 다운에 이은 페이더웨이. 0-9였던 경기를 9-12로 만들었다.
워니는 자신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 듯했다. 그래서 SK는 1쿼터 한때 10-21까지 밀렸다. 그렇지만 워니는 페이크와 스핀 무브, 훅슛을 절묘하게 곁들였다. 바스켓카운트를 기록했고, SK와 소노의 간격을 한 자리 점수 차(13-21)를 만들었다.
그러나 SK는 다시 두 자리 점수 차(13-24)로 밀렸다. 찝찝한 흐름 속에 2쿼터를 시작했다. 그렇지만 워니의 손끝은 뜨거웠다. 정면에서 3점을 연달아 성공. 2쿼터 시작 2분 55초 만에 한 자리 점수 차(21-29)를 만들었다.
워니는 그렇게 손끝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소노 림 근처로 과감하게 접근. 본연의 위력을 보여줬다. 소노와 간격을 계속 유지했다.
그렇지만 SK의 갈 길은 꽤 멀었다. SK가 추격 득점 이후 꼭 실점해서였다. 2쿼터 종료 4분 전에도 25-37. 워니의 힘이 더 필요했다.
SK도 워니에게 지원군을 투입했다. 3점에 능한 톨렌티노를 워니에게 붙인 것. 그래서 워니의 공격 여건이 조금 더 좋아졌다. SK도 35-4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워니는 3쿼터 시작 44초 만에 3점을 내줬다. 그렇지만 나이트의 골밑 공격을 제어했다. 이를 속공으로 연결. 투 핸드 덩크로 분위기를 바꿨다. 또, 강한 수비로 나이트를 흔들리게 했다.

워니는 동료들의 스크린을 잘 활용했다. 수비 리바운드 또한 적극적으로 잡았다. 3쿼터 시작 2분 52초에는 추격 3점(43-46)을 성공. 소노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워니와 SK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워니를 시작점으로 한 SK의 속공 혹은 2대2가 잘 이뤄졌다. 그리고 워니는 탑에서 왼쪽으로 돌파. 그 후 플로터를 성공했다. 다음 공격 때는 3점까지 작렬. 52-48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워니가 또 한 번 방심했다. 나이트에게 노 마크 3점을 너무 쉽게 내줬다. 그리고 나이트에게 볼을 내줬다. 나이트한테 속공 덩크를 허용. 52-48에서 52-53. 전희철 SK 감독이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워니가 다시 각성했다. 또, 나이트가 없었기에, 워니가 공격하기 더 편했다. 그리고 SK 선수들의 수비 에너지 레벨이 높아졌다. 공수 밸런스를 맞춘 SK는 62-57로 3쿼터를 마쳤다.
워니는 4쿼터에 더 집중했다. 나이트와 맞대결에서 압도했다. 그리고 나이트보다 팀원들을 잘 활용했다. 동료들과 오랜 시간 합을 맞췄기에, 상생하는 법을 알았다.
김낙현(184cm, G)까지 폭발했다. 2대2와 슛에 능한 김낙현이 터져, 워니가 농구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 경기 종료 1분 54초 전에도 김낙현의 패스를 플로터로 마무리. 77-69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승부처에 강하다는 사실을 또 한 번 증명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SK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3%(19/36)-약 31%(10/32)
- 3점슛 성공률 : 약 35%(9/26)-약 31%(12/39)
- 자유투 성공률 : 약 67%(12/18)-약 74%(14/19)
- 리바운드 : 35(공격 9)-42(공격 17)
- 어시스트 : 18-14
- 스크린어시스트 : 1-3
- 턴오버 : 7-6
- 스틸 : 5-2
- 디플렉션 : 6-7
- 블록슛 : 4-2
- 속공에 의한 득점 : 9-4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4-10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12-17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서울 SK
- 자밀 워니 : 40분, 36점(2점 : 9/15, 3점 : 4/7) 11리바운드(공격 1) 5어시스트 2블록슛 1스틸 1스크린어시스트
- 안영준 : 37분 48초, 12점(2점 : 4/5) 7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1디플렉션
2. 고양 소노
- 네이던 나이트 : 30분 53초, 23점(3점 : 4/7) 13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2블록슛 1스틸 1스크린어시스트
- 정희재 : 16분 36초, 14점(3점 : 3/4, 자유투 : 5/6) 3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크린어시스트
- 케빈 켐바오 : 35분 44초, 12점 7리바운드(공격 4) 6어시스트 2디플렉션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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