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현장] 박문서 동원산업 대표 “M&A는 그룹 방향 맞으면 언제든”

2025-03-26

[FETV=김주영 기자] 동원산업이 2025년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향후 M&A(인수합병) 전략과 경영 방향에 대해 밝혔다. 과거 시도했던 인수합병 사례들을 토대로 그룹 전략에 부합하는 대상이라면 언제든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6일 서울 동대문구 동원산업빌딩 20층 대강당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FETV의 M&A 전략 방향에 대한 질문에 박문서 동원산업 대표는 “신규 투자나 미래 사업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그룹의 방향에 맞는다면 어떤 기업이나 자산도 인수 검토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산업은 과거 맥도날드코리아 인수전 참여, HMM 지분 인수 추진, 보령바이오파마 인수 시도 등 굵직한 M&A에 나섰다. 그러나 실질적인 협상이나 조건 등에서 이견이 발생해 모두 무산된 경험이 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향후 M&A 시도는 보다 철저한 사전 검토와 리스크 분석을 기반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또 “실패한 사례도 있겠지만 꼭 그걸 다시 한다는 개념보다는 그룹과 시너지 효과가 맞는다면 언제든지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며 “상황에 맞게 검토하고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공시 등을 통해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론을 통해 관련 내용을 수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동원산업은 현재 식품·유통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있다. 수산 중심이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식품제조, 패키징, 콜드체인 물류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현장에서는 일부 주주들이 주가 하락 등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사실 주가는 회사의 첫 번째 경영 자원임에 분명하기 때문에 항상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기업의 실체나 경영 성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점에 대해 경영진도 늘 주주님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산업은 앞으로도 내실을 강화하면서 그룹 전략에 맞는 대상에 대해선 전략적 투자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 내 유연성을 확보하고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도 집중한다.

그는 “기존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개선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이행하겠다”며 “경제 불확실성, 고환율, 보호무역 강화 등의 비상 상황을 돌파해 이를 오히려 혁신의 원동력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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